사전에는 금단현상을
"알코올, 모르핀, 코카인 등의 습관성 물질에 중독된 자가 이런 것의 복용을
끊었을 때 나타나는 정신 및 신체상의 증세"라고 풀이 해 놓고 있다.
위의 풀이에는 ".....증세"라고만 했을 뿐, 금단(禁斷=금함을 끊음, 끊음을 금함,
금하고 끊음)이라는 직역(直譯)의 뜻 풀이가 없다.
예컨대 알콜 중독자의 경우, 음주를 심리적으로 금(禁) 하면, 그 금지를
끊으려는(斷) 육체적 저항이 발생하고,
마약 중독자의 경우, 마약의 흡입을 물질적으로 끊으면(斷), 그 끊음을
금(禁)하려는 심리적 저항이 발생한다.
금하여도 끊지 못 하게, 끊어도 금하지 못 하게 저항하는 습성때문에
발생하는 일종의 병증(病症)이다.
그 증상을 통하여 병(습성의 저항)을 치유하라는 내면에서의 명령을
알고 이행하느냐, 몰라서 이행하지 못 하느냐가 문제이다.
그 금(禁)과 단(斷) 어느 것도 정체를 제대로 파악하면 다루기가 쉽지만,
그 정체를 제대로 모르면 특히 저 자신의 마음이나 뜻 이라고 오인, 오해,
오판에 빠지게 되면 스스로 손발을 묶고, 감옥에 갇히는 것 처럼이 된다.
그 정체는 오랜 기간 강화된 지속적 습성이 죽기싫다고 발악함이다.
여기서 "지속적 습성"이라 함은 장기간 계속되어 온 습성이 그대로 장기간
계속되려는 성질로서, 남의 집에 장기간 투숙중인 손님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집 주인과 같이 살지만, 손님이지 주인이 아니고 주인과 동격도 아니지만,
워낙 오래 동거하다 보니, 주인조차도 손님이 아니라 가족처럼 여기니,
그 손님 또한 자신이 가족 내지는 주인인 것 처럼 행세하기도 한다.
장기간 지속되어 왔으니 그 나름의 이유나 구실이 당당한 것 처럼 주장되어 있다.
그렇지만, 그 이유나 구실이 아무리 당당하다고 주장해도 그건 나그네의 주장이지,
주인의 주장이 아니다.
그런데도, 주인이 그런 주장을 가족의 일원 내지는 자신의 주장인 것 처럼 착각, 혼동에
빠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예컨대, 주인이 "단연, 금연하자"고 하면, "한번만 피우고 하지"를 장기간 반복하려고
하는 것과 같다. (소위 "내일은 영원하다")
인생의 주인으로서 또는 운전자로서 금(禁)하기로 하였으면, 당장에 단(斷)해야 마땅하다.
또, 단(斷)하였으면 그 어떤 이유나 구실도 금(禁)해야 마땅하다.
이걸 제대로 하지 않으면 부작용이 발생하는 바 그게 바로 금단현상이다.
"상습적인 알콜 중독으로 행패를 일삼는 버릇"은 태어 날 때 부터 있었던 것도 아니고,
살면서 누구나에게 형성되는 것도 아니니, 외부의 영향으로 생긴 일종의 손님과 같다.
그 손님의 행패를 묵인하는 것도 우매하지만, 동조하여 편승하는 정신상태도 있다.
그 사람의 삶에 도움이 되는 버릇이냐, 해를 끼치는 고약한 버릇이냐 부터 엄격히 판별한다.
그런 다음에 고약한 버릇이라면, 그 이유(판단) 하나만으로도 끊고, 금해야 마땅하다.
점진적이니 차츰이니 하는 등 그 어떤 이유도 고약한 이유이니 척결의 대상이다.
자기 인생, 그 안전, 건강, 순탄, 조화로운 삶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