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사실]은 하나인데, "사실"은 갖 가지라서 시비(是非)가....

나 아닌 내 2022. 12. 13. 12:06

사람들끼리의 다툼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자면 사실에 관한 시비(是非)와 가치에 관한

호오(好惡)가 있다.

 

먼저, 사람들이 사용하는 "사실"이라는 용어의 뜻에 두 가지가 있다.

 

1. 사람의 두뇌 속이건, 두뇌 밖이건 [있는 그대로]인 사실로서 이하 [사실]이라고 표기한다.

2. 사람의 두뇌 속에만 있는 "아는 그대로"의 사실로서 이하 "사실'이라고 표기한다

 

예컨대, 서울 남대문 앞에서 전화하는 ""이 말로 지칭하는 남대문은 그 [있는 그대로]

이지만, 갑이 알고 말 하는 남대문은 그 순간에 갑의 두뇌 속에 떠 올라서 "갑이 아는 남대문"

이고,  세종에서 그 사람과 통화하는 내가 말 하는 남대문은 내 두뇌 속에 떠 올라서

"내가 알고 있는 남대문" 이다

 

함께 통화하는 김해사는 친구가 말 하는 남대문은 그의 두뇌 속에 떠 올라서 "그 네가 알고

있는 남대문"이고.

하나인 [남대문]이 실재하지만, 세 사람이 알고 말 하는 "남대문"은 다른 셋 이다.

 

만 명의 사람들이 동일한 시간대에, 동일한 장소에서, 동일한 하나의 [사실]을 감각적으로 대()하고

있어도각 자의 두뇌 속에 형성되는 그에 관한 정보()는 어느 정도 유사할 수는 있어도 작게,

또는 크게 다를 수가 얼마던지 있기 마련이다.

똑 같을 수는 결코 없다.

 

[사실]은 하나 뿐(절대적)이지만, [사실]에 관한 두뇌 속 정보()는 사람마다 다르고,

그 것이 떠 오르는 때에 따라서,, 상황에 따라서 동일하게도, 다르게도 떠 올라서 알려지기도 하니

소위 도무지 종 잡을 수가 없다.  

 

[사실], 어떤 사람이 아는 "사실"과 전혀 상관이 없다.

있는 [사실], 누군가가 "그런 사실이 없다" 한다고 없어지는 것 아니고,

없는 [사실], 누군가가 "그런 사실이 있다" 한다고 있어지는 것 아니다,

 

[사실], 어떤 사람이 "사실이다"하건 안 하건, "사실 아니다"하건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다.

[사실]은 사람의 시비의 대상이 되지 않고 "사실"만이 되기 때문이다.

 

그냥 [사실], 누군가가 "중차대 한 사실이다" 하거나, "사소한 사실이다"

한다고 그리 되는것도 아니다.   

그냥 [사실]"고귀한 사실이다" 하거나 "하챦은 사실이다" 한다고 그리

되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사람의 두뇌 속에 형성되어 떠 올라서 알려지는 "사실",

실제로 존재하는 [사실]이 있거나 없거나와 상관이 없다.

전혀 [사실] 무근인데도 가상의 "사실", 기억으로만 있는 "사실", 사람의

언어로만 있는 "사실"얼마나 많은가.....

 

고로, 사람마다의 두뇌 속에 서로 같은 "사실"이 형성될 가능성은 전혀 

없고, 단지 유사성의 짙음과 엷음(濃淡)이 있을 뿐 이다.

여기 까지는 가히 불변의 진리라 할 수 있겠다.

 

[사실]"사실"이 전혀 다른 차원이기 때문에 같다고 함도 오인, 오해, 오판이고,

서로 다른 것을 "사실 아니다"느니틀렸다느니 하는 일()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주장히는 "사실"이 실제로 존재하는 [사실]과 어느 정도나 유사한지는

주장자 스스로 증명할 일 이지 "사실이다()", "맞다()"고만 하지 말아야 하고,

타인의 주장 "사실'에는 증거를 요구하는 것 이외에 "사실이 아니다()", 

"틀렸다()"고 하지 말아야 한다.

 

어차피 누구의 주장 사실도 그의 두뇌 속 "사실"의 진술일 뿐, 두뇌 바깥의 [사실]

과는 전혀 무관하다.

그런 점에서 "누구의 주장 "사실"도 [사실]이 아니다", 틀림없는 말 이다.

마찬가지로 "누구의 주장 "사실"도 [사실]이다, 틀린 말 이다.

 

이상과 같이

- [사실]과 "사실"은 다르다는 것,

- 같은 [사실]에 관한 각 자의 두뇌 속 "사실"과 "사실"도 다르다는 것,

-참말과 거짓말은 [사실]과는 무관하다는 것만 제대로 알면 시비할 일이 거의 없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