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산중에 홀로 앉아서 "나를 찾고 싶다" 하면서 찾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하자.
남이 보면 뭐라고 하겠는가?
저 사람, 정신이 정상인가?
제(사람)가 이미 그 자리에 있는데, 또 어디서 무엇을 찾아서 제(자기)라 하려고!?
필자같은 정신의 소유자라면,
저 사람 정심은 참 어리석구나, 제(정신)가 이미 그 자리(그 사람 두뇌 속)에 있는데,
아무리 찾은들 어디서, 무얼, 어떻게 찾을 수 있다고........하리라.
그 사람의 안에서 "나를 찾는 자"는 도대체 무엇인가?
바로 그 사람 두뇌 속의 한개 의식이다.
"나"라는 이름(名)만 있고, "그 정체를 모르고 있다는 말"만이 정보(識)이고, 그 말(識)에
"실체를 찾아서 알아야 한다, 찾고싶다"고 찾는 마음(探意)이 연결된 하나의 의식이다.
이상은 누구에게서 들은 바도, 읽은 바도 없는 필자의 탐구적 결론이다.
[내]가 스스로(自) 아는 자(지적 주체)임을 깨달은(覺) 상태에서그런 의식이 있음을
알게 되면, "너(내를찾는 자)가 찾는 것이 [내]이다, 더 찾을 것 없쟎는가..."하리라.
그런데, [내] 스스로의 깨달음(自覺)이 없으면, [내]게 알려지는 "나를 찾는 나"가 [내]
자신인 것 처럼, 즉 (망각상태의 내가) 내 자신을 찾는 것 처럼 착각, 혼동에 빠지게 된다.
이 것이 바로 모든 인류의 착각, 혼동의 근원이다.
모든 마음(我意識)을 내 자신이란 착각에, 자기(사람)라는 사람, 내 자신의 마음인 것
처럼 동일시에 빠지는 근본적 원인이다.
내게 알려지는 그 어떤 마음(특히 "나"라는 의식)도 [내] 가 아니고, [자기]라는 사람도
아니고, 단지 [자기]라는 사람에 관하여 형성된 의식에 더도, 덜도 아님을 알게 되면
그런 착각이나, 혼동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근심 걱정을 다룰 수 있고(권능), 다룰 자유가 있고, 다루어야 할 책임이 있는 [내]가,
근심 걱정이라는 의식속 주인공인 "나'에 착각, 혼동에 빠져서 허우적대다니.....
만물의 영장이라는 그 영(靈)이 어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