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성심(誠心)을 다 해서"라고?

나 아닌 내 2023. 5. 1. 09:19

"성심을 다 해라",

"성심을 다 한다",

"성심을 다 했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에게 "성심이 뭐길래?" 하고 물으면 뭐라고 답할까?

"성실한 마음", "정성스런 마음", "성실하고 정성스러운 마음"이라고

답하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 이다.

 

그래서 "성실하고 정성스런 마음은 어떤 것인데?" 하고 물으면,

"성심이쟎아"

질문과 대답이 사실상 동일한 동어반복에 불과하다, 한문을  한글로 번역한.

 

성심(誠實한 마음, 정성스런 마음)이 무슨 뜻의 말인지 답하려면 두뇌 속에

다음과 같이 의식되어 있어야 한다.

    가. 성심(誠心)이라는 이름(名).

    나. (구체적으로) 이러 저러한 정보(識)와

    다. 그 정보(識)에 부가된 상대적 언어(意)로 구성된 의식을 지칭한다.

 

두뇌 속에서 성립되고. 존재하면서 생주이멸(生住異滅)하기 때문에 두뇌

외부에는 나오지 못 한다.

언어라는 수단으로 표현한다지만, 성심 자체 그대로를 표현할 수는 없다.

 

따라서, 사람마다 각각 지니고 있는 두뇌 속에 "성심(誠心)"이라는 이름으로

어떤 정보(識)와 마음(意)을 형성해 놓고 있는지는, 그 본인(정신 자신)도

정확하게 알지 못 하기 일쑤다.

스스로 처음부터 끝  까지 주도하여 만든 [성심]이 아니라면.....

 

1. 성심(誠心)이라는 단어조차 두뇌 속에 기억되지 않아서 모르는 사람도 있다.

2. "성심"만 기억되어 있고, "誠心"은 기억되지 않아서 모르는 사람도 있다. 

3 "성심(誠心)"으로 기억되어 있을 뿐 풀이 말이 없으면 풀이를 못 한다.

4. "성심이란 ,성실하고 정성스런 마음"이라고만 기억되어 있으면 그렇게 밖에 모른다.

5. "성심(名)이란, 이런 저런 것(識)으로서, 사람의 삶에 필요하고 유익한(意) 마음"

이라고 의식되어 있으면 그렇게 대답할 수 밖에 없다.  

(환언하면, 위의 5와 같이 의식되어 있지 않으면 그런 줄 알 수가 없다)

 

위의 5까지를 이해하게 되면, 성심은 각 개인마다의 두뇌 속에 형성되어 있을 뿐,

보편적이지도, 일반적이지도 않고 각양각색으로 다양할 수 밖에 없다는 점도 짐작

되리라.

 

그러니 누가 아는 "성심"이 옳느니, 그르니 하는 것이 이상적으론 필요할지라도,

현실적으론 거의 탁상공론에 지나지 못 한다. 

 

사람이 안전하고, 건강하고, 순탄하고, 조화롭게 살아가려면 그런 환경을 스스로

만나거나, 스스로 조성하거나, 스스로 정비하여야 한다.

남의 도움이나 방해도 있지만, 그 선택할 자유와 그에 따른 책임은 궁극에선 전적으로 

그 개인의 몫이다.

 

이런 일을 하려면 두뇌 속에 "부족함이 없고 정확한 정보(識)가 있고, 그 정보(識)에는 

-비교, 평가, 판단, 선택, 결정등 과정을거친- 적정한 마음(意)이 갖춰져 있어야 한다.

그래야 "성실한 마음(誠心)이라 할 수 있지 않겠는가?

 

다른 한면으로 "정성스리운 마음"은 동태적(動態的)인 뜻 으로, 마음을 만드는 작업

과정에 부여하는 평가이다.

"정성스레 만드는(만든) 마음(誠心)"이라는 뜻 이다.

위의 "성실한 마음"은, 이미 만들어 져 있는 마음상태라는 정태적(靜態的)인 뜻 이고.

 

마음이 만들어 지는 주체와 과정에 전혀 다른 두 가지 경로가 있다.

 

첫째는, 두뇌 속에서 기계적, 자동적, 습성적으로 형성되는 정보(識)와 평판(제7 心意)으로

이루어지는 소위 '나의 마음'이고, 

둘째는, 그 사람의 정신이 스스로 두뇌를 활용하여, 자기의 삶에 필요 유익한(제8 自意)

정보(識)를 수집하여 엄정하게 평가하여 만드는 엄밀한 의미에서의 [내 마음] 이다.

 

위의 첫째는 환경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므로 성심이 될지, 오히려 오심(惡心)이 될지도

그 환경의 영향이 지대하게 마련이다.

위의 둘째는 그 정신의 자각과 지혜의 계발 정도에 따라서 정성이라는 수준이 정해지므로

그 정신 스스로의 지혜 계발과 자유(및 책임)에 달려 있다.

 

위의 첫째는 둘째에 비하여 "성실한 마음이 되어 있기" 어려운 반면에,

위의 둘째는 첫째에 비하여 "정성스런 마음 만들기"의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겠다.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자기 인생에 꼭 필요한 것(意)은 무엇(識)" 이라는 의식이 실제로도 정확히 맞다면

성심(誠心)이라 할 수 있겠고,

그 정신이, 그런 마음을 만들기 위하여 정성을 다 함을 "정성을 다 하는(한) 마음"이라

할 수 있겠다.

 

위의 둘째(정성을 다 하여 자기 인생에 필요 유익한 마음 만들기)에 나름대로 만전을

기해도 그 성공 가능성이 몇 %나 될지 모르는데, 그런 정성이 전혀 없이 위의 첫째(소위

제 멋(恣意)대로 형성된 마음이 성심일 가능성은 너무나 낮을 수 밖에.

 

하지만, 이런 일에 관하여 거론하는 것 조차 귀챦아 하는 정신상태가 대부분이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