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은 소위 한문으로는 화(火), 분(憤), 노(怒)라고도 쓴다.
두뇌 속에 형성된 부정적(惡意的)인 대상(識)에 대한 공격적 의지(意志)에서
발생하는 체내 에너지, 즉 의기(意氣)중의 하나인 노기(怒氣)를 지칭한다.
위의 제목에서는 "노(怒)"라고만 쓰고 노발(怒發=성냄)과 분노(噴怒=성이
뿜어져 나옴)로 구별하였다.
여기서의 분노(噴怒 -성이 분수처럼 뿜어져 나옴)는 분노(憤怒=분하여 나오는
성)와 다른 뜻임을 먼저 밝혀 두고자 한다.
노발(怒發)은, 그 사람의 정신(즉, 내 자신)이 스스로(自) 자기의 삶을 안전,
건강, 순탄, 조화롭게 운전함에 필요한 공격, 방어, 반격용 에너지(氣)를 발산
한다는 뜻 이다. (내 스스로 화를 만들어서 낸다는 뜻)
분노(噴怒)는, 두뇌 속(의식계)에서 "부정적인 마음(惡意)이 연결된 대상(識)"
에 대하여 "지금 그대로 또는, 가까이에 있지 못 하게 해야 한다"는 의지(意志)가
형성되어서, 그 것을 실현하려는 공격적 에너지(怒氣)가 분수처럼 뿜어져 나온다
는 뜻 이다.
그 사람의 정신이 자각하지 못 하고, 그런 의식적 주인공(저 인간이 밉다는 나)을
[내] 자신이라고 착각에 빠져서, 마치 제 자신이 스스로 성내는 것 처럼 혼동되고 있다.
위의 둘중 어느 것인지를 확인하려면, "왜 성을 내느냐?" 물어서 대답을 들으면 된다.
대체로 일부러 스스로 성을 낼만한 이유 내지는 목적을 정확히 밝히면 노발(怒發)이고,
"성이 나니까", "화날만 하니까", "너라면 화 안나겠냐!?" 하기만 하고, 그럴만한 이유
나 목적의 제시가 없으면 분노(噴怒)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대체로 [노발]은 자기 인생은 물론이고, 상대방을 포함하여 주변의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는 방어적 용도에 그치기 마련이다.
반면에 "분노"는 자기 인생에도, 상대방에도, 주변의 사람들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기
아렵다.
"너무 취했으니 이제 그만 집에 가시라"고 만류하는 종업원이 "건방지게 군다"는
마음(惡意)으로 보여서 폭행, 기물손괴의 형태로 노기가 분출(噴出)되었다면
그 본인, 영업장 주인과 종업원, 주변에 있던 사람들 누구에게도 추호의 이득도
없이 해로움만 끼치는 것이 그런 일례이다.
그럴 때, 올바른 정신 수준이고 상태라면 전혀 노발(怒發)하지 않고, 약간의 화가
나더라도 스스로 통제(自制)하지 노기가 분출되는 일은 상상조차 할 수가 없다.
두뇌 속에서 부정적 의식에 연결된 마음(惡意)의 행로가 의사(意思), 의향(意向),
의욕(意慾), 의지(意志)를 거쳐서 의기(意氣)라는 충동을 일으키면 그 것이 화
에너기 (즉, 怒氣)이다.
이 노기(怒氣)의 행로는 다음 세 가지중 어느 하나로 선택된다.
가. 외부로 표현, 실행되거나, (정상)
나, 체내에 억제, 응축되어 있다가 내부로 발사되거나, (참아서 병)
다, 동기를 만나면 외부로 분출된다. (폭발적 분출)
[노발]인 경우는 "가"(정상적 발산) 밖에는 없다.
참거나 폭발할 일이 없다.
참을 일이라면 "성"을 만들지(生)도 않았고, 참는 일이 없으니 폭발도 없다.
"분노"인 경우는 말(뿜음) 그대로 폭발적인 정상(?)이다.
그렇지만, 주변의 경고나 의식계의 경험에서 화를 폭발한 후유증이 예상되어
불안, 두려움등으로 견제를 일으키는 수가 있으니 참음(노기를 억압)이다.
그 참으려는 의지의 힘이 상대적으로 약해지거나, 분노를 폭발할 동기를 새로
만나면 폭발적으로 분출되고 만다.
[성냄(怒發)]에는 거의 문제가 없지만, "성남(噴怒)"에는 문제 앖을 수가 없다.
1) 정상적으로 폭발해도 본인, 상대방, 주변에도 백해무익이고,
2) 억지(抑志)로 참으면 체내에 부작용이 초래되어 신경에, 근육에, 신체기관에, 수면에
갖 가지 고장을 일으킨다.
3) 폭발하면 위의 2는 피할 수 있지만, 위의 1은 배가(倍加)된다.
이제 정신이 스스로 [성낸]이 아니라, 두뇌 속에서 저절로 일어나는 "성남"이 얼마나
고약한 것 인지 이해되었으리라.
두뇌 속에서 조건 반사적으로 일단 생성된 "성"은 그대로 발산해도, 참아도, 참다가
폭발되어도 폐해가 막심하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무엇인가?
바로 성을 나게 하는 -욋적인 조건이 아닌- 냇적인 원인을 찾아서 다스리는 것이
필요 충분한 방법이다.
예컨대, "저 인간이 내게 인사를 하지 않다니, 나를 무시하는 짓을 그냥 둘 수 없다"는
조건(緣)이 화가 나는 이유라면, 그렇게 사고하는 의식체계가 화를 만드는 원인(因)이다.
[인사를 하지 않고 지나가는 사람]은 하나이지만,
그런 사람을 보고 일어나는 내부적 반응(바로 희노애락의 원인인 마음씨앗)은 다양하다.
갑은 무심히 그냥 지나 간다.
을은 "무례하네, 허나 그럴 수도 있지 뭐..."하면서 지나 간다.
병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거니..."하면서 지나 간다.
정은 " 자네, 혹시 무슨 걱정이라도 있는가?" 하면서 도우려 한다.
무는 "내 일이 아니니 신경 끄자",
기는 "용서할 수 없다" 하면서 [돈키호테]처럼 나선다.
현명한 정신이라면 자기와 그 사람, 그리고 주변 사람들 모두에게 필요하고 유익한
방향으로 의식작업을 한다.
스스로 화를 내지도 않고, 두뇌에서 조건 반사적으로 화가 나게 방치하지도 않는다.
사람들의 삶에 필요,, 유익한 것을 만들고 지키기 위해서라면 화를 내는 것도,
내지 않는 것도 정상이라 할 수 있다.
사람들의 삶에 불필요하고 유해한 것이 만들어지지 않게, 그대로 유지되지 않게 하려는
화는 내는 것이 옳고 안 내는 것이 그르다 할 수 있다.
대체로 현명한 정신이 스스로 화를 냄은 긍정적인 도움이 되고,
두뇌에서 기계적, 조건반사적, 충동적으로 일어나는 성 남은 부정적인 해로움이 된다.
그러니, 마음(의식)부터 제대로 파악하여 미리 정비하는 일이 얼마나 긴요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