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고(苦)/락(樂)과 통(痛)/쾌(快)의 구별.

나 아닌 내 2023. 7. 11. 23:27

통상적인 용어로는 고(苦=괴로움)와 통(痛=아픔)을,

고통(苦痛)이라고 하나로 묶어서 같은 뜻으로 쓰고 있다.

락(樂=즐거움)과 쾌(快=상쾌함)도 쾌락(快樂)이라고 같이 쓰고 있다.

 

그 뜻이 같기만 하다면 왜 굳이 두 가지 단어를 써서 용어상 혼란을 야기할

필요가 있겠는가?

그 뜻이 다르다면 다른 점을 정확히 알고 구별하여 써야 필요 유익할 것 이고...

 

필자는 다음과 같은 뜻으로 구별하고자 한다.

 

괴로움(苦) : 의식(意識)중의 의(意=마음) 부분이 -심리적인- 원인이 되어 몸에 불편 내지는

이상이 발생하여 "괴롭다"고 감지되는 현상. 

즐거움(樂) : 위의 괴로움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즐겁다, 재미있다, 신 난다"고 감지되는 현상.

고락(苦樂) : 위와 같이 상반적인 괴로움과 그 해소(즐거움)를 합쳐서 부르는 단어.

 

아픔(痛) : 몸에 물리적인 요인으로 불편 내지는 이상이 발생하여 "아프다"고 감지되는 현상.

상쾌함(快) : 위의 아픔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시원하다, 상쾌하다"고 감지되는 현상.

통쾌(痛快) : 위와 같이 상반적인 아픔과 그 해소(시원함)를 합쳐서 부르는 단어.

 

위의 설명을 통하여 통상적인 용어에서는 "통쾌(痛快)"를 "통쾌(通快)"와 같은 뜻으로

잘못 쓰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사전에서는 "괴로움이나 근심이 없이 기분이 아주 즐겁고 가벼움"이라고 풀이해 놓았으니....

 

왜 이런 용어문제를 제기하느냐 하면, 위와 같은 용어로는 사람에게 발생하는

온갖 괴로움(苦)과 아픔(痛), 즉 고통(苦痛)을 예방, 해소 또는 해결함에 혼란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비유하자면 심리적 요인인 고뇌에 마음(意)은 무시된채로 약물, 처치등 물리적 처방에만

의존하거나,

물리적 요인인 상처나 질병에 물리적, 생리적 방법은 무시된채로 심리요법, 굿, 기도에만

의존하는 일을 없새기 위해서다,

 

"음식값을 남(형제)이 내어서 매우 무시당했다"고 분노에 치를 떠는 사람이 겪는 "수면장애,

소화장애, 가슴통증, 신경과민" 등 불편과 이상(異常)을, 아픔(痛)으로 보고서 역효과와 부작용만

초래되는 약물요법에 의존하지 말고, 괴로움(苦)으로 보고 근본적이고 핵심적인 심리요법으로

해소하자는 뜻 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