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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자신을 이기기(克己), 불가능 하면서도 너무나 쉽다.

나 아닌 내 2024. 1. 28. 06:01

자신이 자신을 이기려면,

자신이 자신과 상대가 되어서 겨룰 수 있어야 한다.

상대가 되려면 자신이 최소한 둘 이라야 한다.

혼자서는 서로 대(相對)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자신이 하나라면 상대가 성립되지도 않아서 겨룰 수가 없고,

겨룰 수가 없는데 혼자서 어떻게  무슨 수로 이기고 지고가 가능하겠는가?

그러니, 자신이 자신을 이기기는 불가능 하다.

 

그런데 한글 "자신"을 한문으로 이렇게 써 볼 수도 있겠다.

자신(自身 = 자기의 몸), 자신(自神 = 자기의 정신), 자신(自意識 = 자기에

관한 意識)이라고.

 

그런 다음에 자신(정신)이, 자신(자의식)을 상대하는 일을 보자면,

충분히 가능하고 하루중 거의 모든 시간을 실제로도 상대하고 있다. 

실제로 상대하고 있으니 겨루건 싸우건 할 수가 있고, 

그러면 그 결괴로 이기느니 지느니 하는 일이 쉽게 성립될 수가 있다.

 

자신(정신, 내 스스로)이, 내 앞에 있는 의식계를 상대하여,

내 스스로의 말로 의식을 새로 만들기, 고치기, 바꾸기, 버리기를 하기는

너무나 쉽다. (의식은 물론이고, 그 무엇도 간섭이나 방해하지 못 하므로)

 

"인생에 백해무익한 흡연, 마약, 폭력, 도벽, 사기, 미련등 습성을

버리자"  하고 의식을 다루는데 무엇이 간섭하고 방해할 수 있는가?

 

반면에 "나는 그런 일 하기 싫어, 못해, 그런 습성에게 이길 수 없어"라고

내 스스로 -진다(패배한다)고- 말 하고 행하는데 무엇이 이기게 돕겠는가? 

 

소위 "자기를 이기기" 하려면,

이기려는 자 스스로(주체)가 무엇이고,

이기려는 상대가 자기의 무엇(객체)인지 정확히 구별하여 인지해야 한다.

 

그 다음에 왜 이겨야 하는지 그 이유와 목적을 분명하게 정립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자기를 이기는 수단(말)과 방법(말할 내용)을 알아야 한다.

그러면 유효 적절하게 백전백승 할 수가 있다.

당연히, 이상과 같은 이해가 없으면 소위 "자기를 이기기(克己)"는 불가능 하다.

 

사람들이 소위 "극기(克己)"라고 하는 일을 거의 못 하는 원인은

서로 겨룰 주체와 객체조차 제대로 모르고 착각과 혼동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흡연습성이 내 자신의 습성 내지는 내 자신이라는 식 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