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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편히 살기" 바란다?

나 아닌 내 2024. 3. 7. 21:03

사람들이 더러 하는 소리에,

"제발 마음 편히 살고 싶어" 하거나(意慾),

"부디 마음 편히 살아라" 하는(助意願) 것이 있다.

 

그런데 그런 소리를 입으로 내는 사람이나 귀를 거쳐서 듣는 사람이나

그 소리의 뜻(두뇌 속 意識)이 무엇인지 알고서 할까?

그걸 말이라고 하고 들으면서, 그런 소리가 말이려면 그 뜻이 있어야

한다는 것 정도라도 알기나 할가?

 

그런 소리를 말 이라 하려면 자기 두뇌 속에 다음과 같은 구조를 갖춘 의식이

형성되어 있지 않으면 불완전한 말 내지는 헛소리에 불과하다.

 

"마음편히 살고싶다는 말의 뜻이 무엇이지?" 하는 질문을 받은 사람이

"마음편히 살고 싶다는 게 마음편히 살고싶다는 말이지 뜻은 또 무슨...."하거나,

"마음 불편하게 살고싶지 않다는 뜻 이지..." 하는 것 모두가 "(뜻이 없는) 헛소리"

라고 아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

 

 

필자의 두뇌 속 "마음 편히 살기"의 뜻은 다음과 같다.

 

"마음(心)" : 좁은 뜻 으로는 사람의 두뇌 속에 형성된 -비교, 평가, 판단, 선택, 결정

등- 상대적인 언어(意語) 일체를 지칭하고(예 : 큰/작은, 좋은/나쁜, 옳은/그른,

취함/버림, 하자/말자등),

넓은 뜻 으로는 위의 마음(意)이 연결되어 있는 정보(識)까지 합친 의식(意識)을

지칭한다.(예 : 큰 나무, 좋은 사람, 옳은 주장, 선택한 학교, 방향 결정등)

 

"편히" : 방향에 따라서 두 가지 뜻이 있다.

"마음편히" : 마음이 동요되거나 혼란스럽지 않고 고요하여 편하다는 뜻과,

 그 사람이 살아감에 있어서 도움(便)이 되겠금 마음이 편하다는 뜻 이다.

 

"마음 <-편히 -> 살기"에서 중간의 "편히" 방향을 마음쪽으로 향하여 보는 것이

"(살기를) 마음이 편히"이고, 살기쪽으로 향하여 보는 것이 "(마음을) 살기 편히" 이다.

이 둘의 차이는 표현된 문장만으로는 사소한 것 같지만, 실질적으로는 그 뜻이

정반대에 가까울 정도로 다르고 그 적용 결과는 엄청나게 다르다.

 

"마음이 편히"를 강조하다 보면. 마음이 마치 그 사람의 주체이고 핵심인 것

처럼 중시되고, 그 사람의 삶은 마음을 위한 수단이나 도구인 것 처럼 경시된다.

 

반면에 "마음을 살기 편히"로 풀이하면 "마음을 (자기라는 사람이)살기 편히"

활용하는 수단이나 도구로 보게되면 자기와 주변의 삶이 모두 중대한 목적이

된다.

 

소위 "마음고생"이란 말에 두 가지 뜻이 있다.

1) 마음 때문에 "삶이 괴롭다"(苦生, 心苦)는 뜻.

2). "마음이 괴롭다(苦心)"는 뜻.

 

심고(心苦)는 사람이 겪는 마음 때문에 일어난 삶의 괴로움을 뜻 하고,

고심(苦心)은 마음대로 되지 않거나 할 수 없어서 괴롭다는 마음(?)을 뜻 한다.

"괴롭다는 마음"은 "괴롭지 않다" 또는 "즐겁다"는 말과 상대적인 "괴롭다"는 말

이외의 그 어떤 실체도 없다.(육조단경에서 달마가 혜가에게 한 말)

 

사람과 마음(그 속에 我意識이라는 '나'가 있다)의 관계를 보는 [내]가

어떻게 의식화 하여 보느냐(觀)에 다음 두 가지가 있다.

1). [사람]을 최고, [내]를 그 다음, '나'를 최하로 보는 위계의식. (현명한 정신) 

2). '나'가 [사람]이고 [내] 자신인 것 처럼 착각, 혼동에 빠진 망상의식.(우매한 정신)

 

위의 1)에는 마음 때문인 삶의 괴로움(고생)도 없고, 괴로운 마음도 없다.

위의 2)에는 마음 고생(苦心)도, 마음 때문에 삶의 고생(心苦)도 허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