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八) 이라는 수(量)일까,
"바른"이라는 정(正)의 뜻일까,
"길" 이라는 도(道)의 방법, 방향, 실천일까?
정념(올바른 마음), 정견(올바른 식견), 정사유(올바르게 사고함),
정어(올바른 말),정업(올바른 행동), 정명(올바른 생활), 정정진
(올바른 정진), 정정(올바른 안정)
이상 여덟가지 모두에 공통적인 것은 "바른"(正)이다.
따라서 바르지 않다(不正)는게 명백하거나, 바름이란
판단이 잘못이라면 8가지가 아니라 888가지를 몇 백번을
하여도 다람쥐 체바퀴 돌기 보다 더 무익유해하지 않겠는가?
그러니 팔정도의 핵심은 "바름"의 뜻이 명확하고 올발라야
한다.
소위 "올 바름"이라 함은, 그냥 옳음이나, 그냥 바름이 아니라,
옳은 바름, 바른 옳음, 즉 "바르고도 옳다", "옳고도 바르다"는
뜻 이다.
예컨대 "정념(正念)"을 "바른 마음"이란 직역 그대로를 뜻 이라
한다면, 그 구체적인 내용이 전혀 없다.
어떤 마음(의식)이건, 그 것에 "바른"이라는판단만 붙이면 그만
인 것 처럼 인지되고 말거나, 아니면 왜 "바른 마음이라 하지?"
하는 의문에의 답이 전혀 마련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누군가가 "원수를 향해서는 핵무기도 사용해야 한다"는 의사
에 "바른"을 붙여 표현하였는데, 딴 사람이 그건 "옳지 않다"는 마음
을 붙여서 반박적 표현을 하면 "바르(다)지만 그른 마음"이란 뜻과
같다.
그걸 들은 사람이 그건 "옳다지만 바르지 않는 마음"이라 할 수도
있쟎은가......
그래서 바른(正)이 두뇌 속 상대화 작업의 산물인 상대적 언어인
마음이기 때문에, 그 두뇌 속 상대적 작업을 밝혀서 서술해야 한다.
"이런 기준(識) 에 비추어서 판단해 보니 바르다(또는 그르다)" 고
해야 "옳은 + 바른 = 올바른"이라 할 수 있다고 본다.
물론, 어차피 개인의 두뇌 속에 있는 마음이니 딴 사람이야,
딴 마음을 가질 수도 얼마던지 있겠지만....
그런 기준의 제시도 없이 "바른"을 남발하면 할 수록 그런 "바른"이
옳느니, 그르느니 의문, 논쟁, 불화, 불리, 불편만 초래될 뿐 이다.
그래서 필자 나름으로 제시하는 기준이 [자기의 삶에 안전, 건강,
순탄, 조화 여하와 그 정도] 이다.
왜(무슨 목적으로) 어떤 마음을 지녀야 하는가? 하는 물음에
위의 기준을 적용하여 만든 답이 정념이라야 "올바르다"고.
왜 정진하는데?
왜 바른 말을 해야 하는데? 등등의 물음에
소승적으로는 "이 사람의 삶을 안전, 건강, 순탄, 조화롭게
운전하는데 도움되기 때문" 이라 하거나,
대승적으로 "인류사회의 공존 공영을 위해서, 나아 가 천지만물
의 조화로운 공존을 위해서" 라는 기준을 그 목적적 이유로
제시해야 한다.
그런 목적에 어긎나면 정어, 정념, 정정진 조차도 "올바르다"
할 수는 없다고 본다.
사람의 믿음(마음의 일종)이, 사람에게 도움이 되어야지, 사람을
오히려 믿음의 노예처럼 종속시키는 맹신이 얼마나 허다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