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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意識)을 초월하기, 너무나 어렵지만 쉽다.

나 아닌 내 2024. 11. 21. 00:37

여기서 사용하는 "마음(心)"이란 단어의 뜻에 다음 둘이 있다.
넓은 뜻(廣意) : 두뇌 속 기억이나 상상인 정보(識)와 그에 연결되어 있는
- 비교, 평가, 판단, 선택, 결정등 - 상대적 언어(意)를 포함하는 의식(意識).
좁은 뜻(狹意) : 위의 의식(意識) 중에서 의(意) 부분.

"마음을 초월(超越)"이라 함은, [내] 스스로(自)가 마음(意識)과 얽히지 않는
완전한 자유(모든 일을 스스로 선택, 결정)를 누린다는 뜻이다.

초월하지 못하면, [내]가 마음을 잡음(執)과 마음이 [내] 게 붙음(着) = 집착,
[내]가 마음세계에 들어 감(監)과 마음세계가 [내]를 가둠(禁) = 감금등
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여겨지기 때문에 "마음을 초월 운운" 하면서 온갖 애쓰고
기 쓰지만 그걸 이루어 내기가 불가능하면서 너무나 쉽다.

"불가능하면서, 쉽다"는 말이 도저히 말이 될 수 없는 장난 같지 아니한가?
가능해야 쉽다, 어렵다 할 수 있지, 불가능한 일을 어찌 쉽다 어렵다 할 수
있다고 하냐!? 고.

상식적으론 터무니없는, 소위 "말 같잖은 말"이라 여겨지리라.
그렇지만 (실질적으론) 같잖아도, 말은 (형식적으론) 말이다.

영화 속 세계, 꿈속의 세계를 초월하기가 쉬운가, 어려운가?
그 대답이 바로 "불가능 하지만 너무나 쉽다"이다.
왜냐하면 다음과 같아서다.

사람의 정신인 [내]가, 사람이 만든 영화도 보고, 꿈도 본다.
그렇지만 [내]가 그 영화나 꿈속에 들락거릴 수는 전혀 불가능하다.
영화가 [내] 게로 오고 갈 수도 없긴 마찬가지고.

그러니, 영화나 꿈속에 빠질 수가 없으니, 빠져 나올 수도 없다.(불가능)
그런데도, [내]가 영화 속에 있는 것처럼, 꿈 속에 있는 것처럼 실감 나게(?)
착각에 빠지고, 저절로 벗어나는 것"처럼(假, 幻)"인 일은 결코 드물지 않다.

상영(영화)이 끝나거나 그 영화를 보지 않으면,
잠에서 깨어나면 [내] 착각도 저절로 그친다.(마치 착각에서 빠져나온 것
처럼)

그런데 만약에 영화를 영화인 줄 모르고 그 속에 빠졌다(착각), 안
빠졌다를 계속 자주 반복하게 되면 그 고통과 폐해가 막심해진다.
그럴 때 "(그) 영화를 초월하고 싶다"는 해괴한 욕망을 품을 수 있다.

이상 영화, 꿈 운운은 [내]가 보는(觀) 의식계에 [내]가 있는 것처럼 인
착각(錯覺)에서 발생하는 환상적인 꿈같은 상황을 초월하려고 애쓰고 기
쓰는 사람들을 비유한 것이다.

[내]가 마음(意識) 속으로는 물론이고, 마음에 더 가까이 가거나, 더 멀어질
수도 없다는 것은 아는 사람이 많지 않지만 틀림없는 사실이다.

[내] 스스로 마음과 가까이, 또는 멀리 해 본 적이 없고,
마음이 [내] 게로 가까이 오거나, 또는 멀리 가는 걸 =단순한 말이 아닌-
실제로는 전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내]가 마음을 잡고, 묶고, 가두고, 놓아 보내는 일등을 전혀 못 하고,
마음이 [내] 게 그런 일을 못 한다는 것,

그래서 [내]가 마음에서 떨어지고, 풀려 나고, 달아나고, 털어버리고
자유로운 일 등등은 전혀 불가능한 일이다.

오직, [내]가 스스로를 마음(특히 '나'라는 이름이 붙은 我意識)이라고
(비유하자면, 영화 관객이 영화 속 주인공인 것처럼) 여겨지는 착각에
빠지면 마치 [내]가 마음을 잡아서 마음에 붙는(집착), 마음을 묶어서
마음과 묶이는, 마음을 그 상황에 가두어서 마음 상황에 갇히는 일
처럼인 환상적 경험이 발생한다.

비유하자면, 홀로 빈 방에 누워 있는 사람의 머릿속에 "자기에게
잔인한 폭행을 하는 원수 놈"이라는 마음(意)이 떠 오를 때,
그 마음(意識) 속 상황에 '나'라는 대명사가 붙은 주인공을 보면서,

[너는 너(마음속 주인공), 내는 [내](마음 바깥의 관찰자)]라고
엄격하고 확실하게 구별해서 알지 못하면, [내] 스스로(自)는 깨닫지
못 하고(不覺), 그 '나'라는 마음속 주인공이 [내]처럼 여겨지니

마치 [내]가 '나'를 잡고서 '나'가 [내] 게 붙는(집착),
[내]가 '나'에게 묶인 것, 갇힌 것처럼인 환상적 경험이 발생한다.

그래서 마음이라는 밧줄(속박)을 풀고(解), 감옥을 벗어나(脫), 자유를
찾고자 발버둥 치지만 그게 꿈같은 일이라는 것을 모른다.

그렇다면 이런 꿈 같은 환상에서 벗어나려는 "마음을 초월하기"는
어째서 불가능하면서 너무나 쉽다는 것 인지, 이제 답하고자 한다.

단지, "아하, 이 모두가 꿈과 같구나... [내]는 [내], 마음은 마음으로
떨어져 있구나..." 하고는,
하늘 한번 쳐다보면서 "그 미운 놈 어디 있지?" 찾아보면,

[내] 스스로를 깨닫지(自覺) 못 하여 이런 죄수 놀음에 자주, 깊이 빠지고
있었구나,.. 하고 깨닫게 되리라.
그러면 [내] 본래의 독존(獨存) 그대로의 대자유를 제대로 누릴 수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