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는 것]이라 함은,
그 누구이건 간에 [ '내'라고 자칭하는 그 사람(그의 정신) 스스로 아는 것]
일체라는 뜻 이다.
모르는게 없다고 알건, 많다고 알건, 모른다고 알건, 잘 안다고 알건 그
스스로 아는 것은 모두 포함되고, 그 스스로 아는 것이 아니면 모두 제외되는
뜻 이다.
"내 아는 것"이라 함은, [그 사람]의 정신 앞에 등장해 있는
"내 아는" 이라는 말이 연결된 "것"(의식)이란 뜻 이다.
"내 아는" 이라는 말이 연결되어 있지 않은 "것(의식)"은 그냥 "것"일
뿐이다.
[내 아는 것]의 범위가 "내 아는 것"에 비하면 훨씬 넓다는 것은
누구나 이해하기 쉬우리라.
따라서, 내 스스로 알면서도 내 스스로 아는 줄 모르는 것이 엄청나게
많다는 것도 이해하기 쉬우리라.
알면서 아는 줄을 모르는, 어찌 보면 기괴하다 할 일이 어찌 그리도 많을까?
모든 앎(知)의 3요소인 [내 아는 것] 중에서 중요도에 순서를 따지자면
1 내(주체), 2. 아는(주체의 행위), 3. 것(주체의 행위의 대상) 이지만,
실제로 알기로는 1과 2는 경시 내지는 무시되고(일부러 "하지 않음"이 아님),
3 만이 유시 내지는 중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가 근심, 걱정, 번민,고뇌등 소위 마음(意識)에의 집착, 속박, 감금이다.
내 스스로 아는 자유로 것(대상)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데도,
내 스스로의 주체성(자각)과 능력(지혜)을 발휘하지 못 하기 때문이다.
[내] 스스로 자각하고, 아는 능력을 현명하게 구사할 줄 아는 정도 여하에
따라서 자기(본인)와 자신(내) 나(의식체)의 3위에 어떻게 파급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