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서 좋다고 하고, 나빠서 나쁘다고 하는가?
과연 그럴까?
좋아서라 함은 사실(외부, 있는 그대로)을 지칭하는 것 인가, 사실에 과한 나의 의미(주관)일 뿐 인가?
좋아서가 사실 자체라거나, 사실 자체에 있는 속성때문이라면 그 것을 좋다고 하거나, 나쁘다고 하거나,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고 함에 있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비슷해야 하리라.
그렇지 않는가?
그런데 실제로 경험한 바에 의하면, 동시에 동일한 것을 거의 같이 접촉하고 있으면서도 좋다하는 사람과 나쁘다 하는 사람, 좋다고도 나쁘다고도 하지 않는 사람이 다수인 것을 보기가 드물지 않다.
예컨대 노무현의 어떤 언동에 관하여 지지(23%라 가정), 반대(30%라 가정), 무의미(47%라 가정)라 한다면, 그건 노무현의 언동 자체에 그런 속성이 있지 않아야만 가능하고, 타인들의 각각 다른 의미(판단)체계를 전제하지 않고서는 설명할 수 없다는 증명이 아니고 뭔가?
좋다하면 좋고, 나쁘다 하면 나쁜가?
그런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는 경우도 있다.
몇 가지의 예를 제시해 보이고자 한다.
제 배우자를 좋다고 하면 좋고, 남의 배우자를 좋다고 하면 나쁘다.
제 배우자의 소심함을 나쁘다 하면 좋고, 남의 배우자의 추근거림을 나쁘다 하면 좋다.
과연 그런 경우가 그렇게 딱 부러지게 그럴까.....?
아~ 졸린다.
졸려서 좋다할까, 나쁘다 할까?
좋다하면 좋을까, 나쁘다 하면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