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생명있는 [몸]으로 있다.
사람은 누구나 갖 가지 정보(識)와 그 것에 부가된 의미(意)로 형성된 [마음]을 품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생명체의 외부에서 [세상]과 연접해서 교류하면서 살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잠들지 않는 한 위와 같은 일에 관하여 아는 [정신]이 있다.
[몸]이 어떠해야 안전하고 순탄하게 살수 있을 까?
몸과 [세상]의 교류가 어떠해야 몸과 세상이 조화로울까?
위의 두 가지를 알아차리기 위하여 쓰이는 자료(정보와 의미)가 곧 [마음]이다.
이상 세 가지가 그 사람의 삶에 결정적인 변수가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할게 [정신]이다.
정신은 그 누구의 정신도 스스로를 다스리지 못 한다.
다스린다는 것은 주체(다스리는 자)와 대상(다스림 받는)이 어느 정도는 분리되어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치자와 피치자로 나뉘어 지지 않는 정신이 어찌 스스로를 다스리랴. 다만 스스로 "정신 차렷!!"이 아니라, 정신이 스스로 "차렷!!" 할 수는 있다.
순수한 몸 내부의 문제는 몸 내부에서 풀어야 한다.
순수한 몸 외부(세상)의 문제는 몸 외부에서 풀어야 한다.
몸과 외부의 교류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각 측면의 문제를 종합해서 풀어야 한다.
순수한 마음의 문제(몸과 세상에는 문제될게 없는데도 마음에서 문제 삼는)는 마음에서만 풀어야 한다. 이와 같은 문제와 풀기를 제대로 하느냐 여하가 바로 정신의 능력(지혜) 수준이다.
나 에게는, 몸의 문제는 별로 발견되지 않고 있다.(들이고, 내는데 별 지장이 없다)
가까운 외부에는 별 문제가 없지만, 좀더 멀리 볼 수록 많은 문제가 있다.(범죄, 전쟁등)
그런데 마음에는 엄청나게 많은 문제들이 있다.
실제로 이 한 몸으로 살아가는데는 별로 문제가 없는 세상사를 문제삼거나, 세상에 있지도 않는 것(기억, 상상)을 문제삼고 있는 것 들이 어마 어미하게 많다.
그런데 나는 지금까지 위와 같이 삶에 추호도 필요치 않고 오히려 문제삼는 그 자체가 문제인 마음의 문제를 순수한 마음의 문제로 본 것이 아니라, 그걸 마치 세상의 문제처럼 착각하고, 게다가 그게 나와 주변 사람들의 삶에 중대한 문제라도 되는 것 처럼 속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지 못 하고 있었다.
마음을 비워라, 욕심을 버려라 하는 등등의 말만 들었지, 그 뜻을 몰라서다. 불필요하고, 오히려 해로운 마음(욕심)만 버리라는 것 임을 모르고, 마음이나 욕심을 갖지 않거나 많이 버릴 수록 좋다는 뜻 으로 알았으니 참 바보스러웠지....
그래서 나는 9월의 마지막 날이 시작되는 지금 이 시각에 홀로 깨어 있으려 한다.
그 어떤 마음과도 떨어 져 있다는 각성의 불꽃을 활활 피우면서....
그리하여 몸으로 살아감에 필수 불가결의 마음, 즉시 처리가 가능한 마음만을 완전히 실행해 태우련다.
나 스스로의 여생을 편히 하는 것 부터가 남 에게도 도움이 되는 노년의 다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