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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피울까, 피우지 말까?

나 아닌 내 2006. 10. 8. 17:43

금연인지, 단연인지 하는 바람이 거세게 분다.

어지간 한 곳은 거의가 금연장소로 지정되어 있다.

흡연족들은 흡연은 커녕 숨 쉴 공간도 줄어드는 것 같아지고 있다.

 

내가 소위 담배를 끊은지 2년이 지났다.

더 정확히 말 하자면, 내 몸에 도사리고 있던 흡연 습관에 "나 아님"을 확신, 선언하고 외면한지 2년이 지났다.

 

그러니 이 글(담배를 피울까, 피우지 말까)는 내 넋두리가 아니고, 나를 위한 이야기도 아니다.

아직도 흡연하면서, 한번쯤 금연(단연)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진 적이 있는 사람들에게, 담배를 피우지 않는 비결 같쟎은 비결을 알려 주고자 한다.

 

가장 먼저 분명히 해 두어야 할 것은 담배, 이 사람의 몸(습성), 이 사람의 마음(욕망), 나(이 사람의 정신)는 아무리 지근의 거리에 있어도 전혀 다르다는 것 이다.

담배는 몸이 아니고, 몸의 습성은 마음이 아니고, 마음의 욕망은 나(정신)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알아 두지 않고선 더 이상의 금연 비결의 전개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확인 할 일은 담배가 사람의 몸에 흡연 습성을 만드는 게 아니라, 몸 자체의 반복적 경험에 대한 반복적 반응이 습관이 된 것 이다.

고로, 흡연기간이 장기화 한 사람이라면 몸 으로 흡연한다고 습성이 더 이상 강화되지도 않고,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고 단기간에 흡연 습성이 약화되지도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저 오랜 기간에 걸쳐 형성된 습성이니, 흡연하지 않더라도 그 습성이  차츰 약화되기는 하지만, 흡연기간 정도 만큼의 기간이 지나야 해소되리라고 앎으로써 조급증을 차단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러니까, 담배를 멀리 두거나, 잿털이나 라이터를 치우는 등의 일은 실제로는 아무 쓸모도 없다.

 

다음, 이 사람의 몸에 형성되어 있는 흡연 습관은 그걸 몸의 본성이 자연스레 형성한 반응으로서 전혀 나쁜 것이 아니라고 인정하는 것 이다.

그런 담배연기에 그런 반응을 하는 것이 자연스런 본성이고, 그게 반복되면서 형성된 습성이니 내가(정신이) 그걸 왈가 왈부할 권한도 없고, 실익도 없다.

오히려 그대로(몸이 담배를 필요로 하는게 아니라, 그렇게 반응하는 습성이 있다고) 인정하는 것이 최선이다.

 

다음, 몸의 습성에서 욕구가 발현해 나올 때 그걸 해결해 주지 않으면 고통이 발생하기 때문에, 그 고통을 예방하거나 해소하기 위한 욕망이 형성되어 일어나는 것도 지극히 정상이다.

마약을 섭취한 습성에서, 다시 마약을 요구할 때 그걸 섭취하려는 충동이 일어나는 것도 지극히 정상이다.

 

자, 그렇다면 왜 굳이 담배를 피우지 말아야 한다는 건가?

어떤 인도의 성자(담배가게의 성자라는 책의 주인공)는 나이 100에 이르도록 답배를 피웠다던데....

 

이제부터는 담배를 피우던 사람의 문제를 떠나서, 처음으로 돌아 가서 담배를 피우는 게 유익하냐, 유해하냐를 따져 보기로 하자. 

흡연의 필요여부 다는 근거보다는 흡연이 모든 사람에게 보편적으로 유익한가, 유해한가를 말 이다.

 

 

[다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