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말 하노니.....

내 말 하노니.......

나 아닌 내 2011. 12. 19. 18:44

'내", 이 글을 써 내는 필자의 정신이다.

잠 든 상태로는 -잠 들어 있는 줄도 몰라서- 없는 것 같고, 깨어 있는 순간에만 있는 것 같다.

그렇지만, 내가 내 자신을 상대하여 알 수는 없다.

하나인 내가 주체와 객체로 동시에 존재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내가 하는 "말"이니, 오직 내 스스로 하는 말에 국한된다.

두뇌 속(의식계)에 들어 있는 말(語)이 아니고, 그 것이 저절로 나오는 말(言)도 아니다.

내가 하는 "말"은 무엇이나 그 순간에는 생생한, 새 말이다.

형식으로는 전에 한 말과 똑 같아도, 실제로는 하는 그 순간의 말은 모두가 새로운 말 이다.

 

이 사람의 입을 통하여 소리로 나오거나 내면에 있기만 하는 말 중에서 굳이 (1)내가 하는 말(이하 "말"이라 한다)과 (2)두뇌가 하는 말(이하 "언(言)"이라 한다), (3)두뇌 속에 들어 있는 말(이하 "어(語)"라 한다)을 각각 구별하려는 목적이 있다.

내 말만을 내 말이라 하고, 내 말이 아닌 것(두뇌 속에 있다가 형성되어서 나오는 언어)을 내 말이 아니라고 구별할 필요가 있어서다.

내 말을 함에 있어서는 내 스스로의 완전한 자유와 전적인 책임으로 하고, 내 말이 아닌 것(두뇌가 하는 언어)에 대하여는 내가 그걸 제대로 알고 다스릴 자유와 책임이 있다는 것을 알고 실천함이 이 사람의 원만한 삶에 성실히 봉사하는 것 이기 때문이다. 

 

내 말은 내 스스로의 말 이니, 내 자유로 하고, 그 결과에 따르는 책임도 내 스스로 진다.

고로, 자유라는 측면에서만 본다면 내 말의 많고 적음을 내 자유로 선택해도 그만이지만, 책임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내 말을 신중히 심사숙고한 다음에 해야 뜻 밖의 책임을 지지 않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