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과 우매, 모두가 두 글자로 된 단어이다.
단어이되 본래는 우리 말이 아닌 중국 문자(소위 漢字)로 된 단어이다.
고로, 그 뜻을 알려면 우리 말로 번역이랄지, 해석이랄지...가 필요하다.
현명이 현명이지, 현명하지 않은 것이 아닌 것이지 하거나, 우매가 우매지 하는 것으로는 번역도, 해석도, 뜻도 없으므로.
사전에는 "현명(賢明)"을, "지혜롭고(賢), 사리에 밝음(明)"이라는 식으로 번역을 해 놓았을 뿐 지혜, 사리, 밝음이라는 말의 뜻이 구체화 되어있지 않다.
"우매(愚昧)" 또한 어리석고(愚) 사리에 어두움(眛)이라는 식으로 번역해 놓았을 뿐임이 마찬가지다.
여기서는 다음과 같은 뜻으로 뜻을 정립해서 쓰고자 한다.
현명 : 사랑과 자비를 행하려는 어짐(賢)과 생명체의 본성과 사물의 흐르는 이치를 밝혀서(明) 따르려는 정신자세 내지는 그 상태를 지칭.
우매 : 제 마음이 알려주는 그대로 따르려 할 뿐, 제 본분(위의 현명)이 어둠 속에 방기된 것도 모르는 정신상태를 지칭.
누구의 정신이나 본래는 같지만, 주변의 가르침이나 스스로 깨달음에 의하여 그 수준과 상태는 사람마다 다르다.
학습이나 환경으로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그 것만으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다.
정신 스스로 현명(그 말 뜻)이 무엇인지 알고, 그걸 실현하려는 굳센 의지가 있어야 한다.
현명한 사람(그 정신)은 스스로 자만하지 않고, 오히려 더 우매를 경계하지만,
우매한 사람(그 정신)은 교만에 빠진 줄도 모르면서 제 딴에는 똑똑하다는 자부심, 자신이 강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