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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眞心)과 가심(假心) - 모순적 복합인 마음(意).

나 아닌 내 2020. 12. 31. 19:10

"너, 그 말 진심이지?"

"그래, 틀림없이 확실한 진심이다",

이런 소리를 주고 받는 일이 더러 있었으리라.

 

진심(眞心 =진짜 마음)은 가심(假心 = 가짜 마음)과 상대적인 두뇌 속의 말(意) 일뿐, 실제로는

그런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두뇌 속에 어떤 특정 의식(意識)이나, 그 일부인 마음(意)이야 많이 있지만, 그 어떤 마음도 진심, 가심은 아니다.

 

진심(진심이다)과 가심(진심이 아니다, 가짜 마음이다)은 서로 상대적인 말(마음)이기 때문에 그 중의 하나가 없으면

딴 하나도 있을 수가 없다.

상대적이기 때문에 그 대상(두뇌 속 기억이나 상상인  識)이 둘 이상이라야 하지, 하나의 대상에 둘이 동시에 공존할 수가 없다.

 

예컨대, 누군가의 어떤 말에 관하여 하나(單一)의 기준으로 "좋은 말이면서 나쁜 말"이라고 할 수는 없다.

당연히 기준을 달리 하여 그리 말 할수는 있지만, 그런 말은 상대적인 말이 아니라 별개의 말 이다.

 

[코로나] 시국에 혼례를 치른 사람들이 있다.

그 할머니를 기준으로 처음 치른 손주 혼례였으니, 그 슬하의 자녀들로서도 처음 치른 자녀(조카) 혼사였지만,

그런대로 무사히 치렀는데, 2촌 이내의 관계자들 마음이 매우 불편하단다.

"식사는 커녕 함께 모인 자리조차 없이 그냥 헤어지고 난 후에 혼주(장남)의 인사말 조차 변변히 없어서.."라는 이유로.  

 

그래서 내가 물었다.

1. 그대의 "형님이 잘못했다고 원망스럽고 미운데, 그 마음을 풀기는 고사하고 표현조차 할 수 없어서" 인가?(부정적)

2. 아니면, "형님이 잘 하면 그 본인을 포함하여 부모와 형제 지매들 모두의 마음이 좋게 풀릴 것 같은데, 내가 어찌 해야

할지 몰라서 불편" 한가고.(긍정적)

 

그러면서 "아마도 위의 1인 마음만 알고 있었지, 2와 같은 마음은 있는 줄도 몰랐다가, 내가 물으니 비로소 그런 것 같다고 여겨지지 않는지..."하고 물었더니,

"사실은 그렇다" 하더라니.....

 

위의 1을 진심(眞心)이라 하고, 2를 가심(假心)이라고 하는 수가 더러 있다.

1이 더 강하게 떠 올라 있는 반면에 2는 있어도 떠 오르지 않고 뒷면에 잠재해 있어서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알고 난 다음에사 그게 숨어 있은 진짜 마음이고, 1은 표면에만 나온 가짜 마음이라 하는 것일 뿐 이다.

 

진심이건 가심이건 미리 알게 되면, 진심 그대로를 충실하게 반영할 수 있지만,

숨어있는 진심이 있는 줄 모르면 가심에 잡히고 걸리고 갇혀서 올바른 대처를 하기도 어렵고, 하고서 효율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위의 예시 사례에서 가심(형에 대한 원망과 미움)만 알면 표현조차 억압하고, 오직 그 원망스런 형의 처분이나, 하나님(부처님)에게 기도나 할 수 밖에 없는데 어느 하세월에 그 문제가 해소되리오.

 

진심을 알게 되면, 그 것이 가까운 부모 형제 자녀(4촌이내)들 모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모두에게 유익한 방향으로,

실행과 실현이 "가능하고 효율적인 수단과 방법"을 찾고 강구하기에 어려움도, 힘겨움도, 괴로움도 없으리라.

 

"형, 이번에 수고 많았수, 경험도 없이 첫 행사를 잘 치룬 형이 대단하다고 부모님과 형제들 모두 대견해 여긴다우.

그런데, 워낙 경황이 없었겠지만 행사 마치고 그냥 헤어지고 나니 뭔지 섭섭한 느낌이 들더라.

그래서 형이 지금이라도 약간의 성의라도 표현하면서 인사치레를 갖추면 차후로의 모범사례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판단이사 형이 잘 하시겠지요" 하고 조언을 해 보라고 권했다.  

 

그 결과 "아우야 너무나 고맙고 감사하다" 하면서 상당한 액수를 송금해 주면서 대신 전달을 부탁해 왔단다.

형이 보낸 그런 소식(아우의 건의는 빼고)을 접한 부모 형제들 모두가 화기애애한 연말을 보내게 되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