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이건, "責任"이건 그 정체가 무엇인가?
부디 "책임이 책임이지" 하지 마시기를....
사전에는 다음과 같은 뜻으로 등재되어 있다.
[명사] 1). (기본의미) 맡아서 행해야 할 의무나 임무. 또는 그것에 대한 추궁이나 의무를 지게 되는 제재.
-책임을 추궁하다
-책임을 전가하다
2) [법률] 법률상의 불이익 또는 물리적 제재(制裁)를 받는 것을 뜻함.
여기서 조용히 진지하게 검토해 보시라.
"책임"이라는 문자, 그걸 읽으면 나오는 소리(언어) 말고, 책임이라고 지칭할만 한 무엇이 있는가?
그 것도, "책임"이라는 말이 나올 때는 언제나 그 "(책임)이다(是)"와 "아니다(非)", "(책임이)있다(有)"와
"없다(無)"라는 상대적인 뜻이 함께 하고 있지 않는지를...
이상을 종합하면 그 단어를 사용하는 사람의 두뇌 속에,
1). "책임"이라는 이름(명사라는 名)에,
2). "이러 저러한 것" 이라는 서술어(제6 語識)가 연결되어 있고,(그 것이 책임이란 말의 뜻)
3). 그 뜻(識)에 비교적, 상대적인 평가, 판단, 선택, 결정등 의미어(意=소위 마음)가 부가되어 있는 것을
"책임의식"(약칭하여 "책임")이라고 한다.
따라서 "책임"이라는 소리만 듣고, 남 에게도 그런 소리만 낼 수 있을 뿐, 그 두뇌 속에 "책임의식"이
없는 사람은 "책임이 책임이지"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사랑이 사랑, 행복이 행복, 정의가 정의, 믿음이 믿음, (사람의) 도리가 도리 등등으로 대답하는 것도 같다.
필자의 두뇌 속 "책임"(책임의식)은 다음과 같다.
1). "책임(責任)" 이라는 이름(名)에
2). "이 사람(자기)의 삶을 안전, 건강, 순탄, 조화롭게 운전하라고 내게 선천적으로 부여된 본분" 이라는 서술(제6語識)에,
3). 성실히 이행해야 마땅하고(當), 좋고(好), 이롭고(利), 편안하고(便), 올바르다(義)는 상대적인 평판(意)이
부가되어 있는 하나의 의식을 지칭한다.
위의 책임은 본래의 책임, 절대적 책임, 불변의 책임으로서,
그 사람의 두뇌 속에 상대적, 개별적, 구체적으로, 누구의 어떤 책임이라고 결정되어 있는 후천적, 관계적, 가변적
책임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즉, 그 사람의 두뇌 속에 "책임"을 어떻게 의식화 하고 결정해 놓았건, 그런 책임은 그 정신에게 지워 져 있는
본래, 불변의 [책임]과는 전혀 무관하다.
남의 인생에 관하여 "내 책임"이라고 여긴다고 [내 책임] 되는 것 아니고,
[내 책임]을 "내(정신) 책임이 아니"라고 여긴다고 [내 책임 아니]게 되는 것도 아니다.
종합하자면,
그 어떤 경우에도 이 사람(자기)의 삶에 관한 책임은 전적으로 [내]게 지워 져 있다.
그 본래의 절대, 불변의 책임은 누구에게 전가되지도 않고, 남의 것을 대신 짊어 질 수도 없다.
상호간에 책임에 관하여 시비투쟁을 하건 말건, 그 본래의 책임이 가중, 감면 또는 전이(轉移)되는 것도 아니다.
위의 내 본분에 속하는 본래의 [책임]과 두뇌 속에 의식화 되어 있는 "책임"의 관계를 유형화 해 보자.
가. [책임]에 거의 일치되게 형성되어 있는 "책임"인 경우.
나. [책임]이 "책임"으로 거의 전혀 반영되어 있지 않는 경우.
다. "책임"(의식)이 [책임]에 부족하거나, 과잉이거나, 서로 상극적인 경우.
이상 세 경우가 그 사람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는지는 예상하기 어렵지 않으리라.
본래의 [책임]이 아닌, 사람들이 사용하는 "책임"을
1. 자기책임과 타인의 책임.
2. 내 책임과 나의 책임으로 구별할 수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