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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알려고 해도 쉬운 일 아닌데도....

나 아닌 내 2024. 10. 22. 09:38

사람의 주인(眞如=참 자기)으로 부터,
자기(己)를 잘 살게 잘 운전하라는 생명(生命)과 운명(運命)을 본분으로
받아서 두뇌를 부려서 온갖 일을 하는 [내](사람의 정신)가,

그 본분을 올바르게 수행하려면 필요한 것을
양적(量的)으로 부족함 없이,
질적(質的)으로 정확하게 알아야 가능하다.

그러자면 가장 먼저, [내] 스스로가 어디에 있는 무엇이고,
무슨 일을 본분으로 하여야 하는지 -비록 직접 대(對)하여
알 길은 없지만- 스스로를 깨닫기(自覺)는 해야 한다.

잠시 글을 돌려서 탐진치 3독 이야기 부터 해야겠다.
백해무익인 욕망을 탐(耽), 성남(냄)을 진(嗔), 어리석음을
치(痴)라 하고 그 셋을 합쳐서 사람을 고통에 빠트리는 3독
(毒)이라고 한다.

바라는 대로 안 될 것(상상인 識)에 연결된 되어야 좋겠다고
바라는 어거지 욕망(意慾)이,

스스로 할 수 없는 것(상상인 識)에 연결된 해야 좋겠다고
하고싶은 무리한 욕망(意慾)이,

했다간 낭패를 겪을 일이 농후한 것(상상인 識)에 연결된
"그래도 해야만 한다"는 파괴적 욕망(意慾)이 탐욕(耽)이다.

위의 탐욕이 성취, 실현은 고사하고 실행에 착수조차 못 하
는데, 그걸 자기나, 타인인 누구나, 기타 무엇 때문(탓)이라고
원망하는 마음이 강할 때 체내에는 공격적인 에너지(怒氣)가
발생하지만,

그 것을 정상적으로 발산하지 못 하게 하는 억제 의식이 생겨서
에너지(抑氣)가 유발되면 그 두 에너지가 서로 충동하면서 강화
되어 강한 노기가 이기는 것이 성남(嗔)이고, 그 반대가 위축,
의기소침이다.

이상 탐욕(탐)과 성남(진)을 다스리려면 그 말의 뜻이 두뇌 속에
형성되어 있어서 알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타인이나 서적을 통하여 "탐진치는 사람을 고통스럽게
하는 3독이니 반드시 잘 다스려서 해소해야 한다"는 말(글)을
아무리 많이 듣고(읽고) 기억되어 있어도, 두뇌 속에 그런 말
(글)에 연결된 뜻이 의식(意識)으로 형성되어 있지 않으면
소위 "공염불"일 뿐 이다.

3독을 알아야 할 정신이 스스로가 어디에 있는 무엇이고, 무엇을
본분으로 해야 하는지 모르는게 본원적인 어리석음(痴)이고,
그런 어리석음 조차 모르고, "내가 모르는 것이 없다"고 설치는
것이 교만, 아만, 자만이다.

사람들의 "앎과 모름"(識)에 연결된 마음(意)은 대체로 어떤가?
알아야 힘이 있고, 강하고, 그래서 과시하고 자랑하려 한다.
모르면 무력하여 약하고 , 그래서 부끄럽다 여겨서 감추려 한다.

그런데 현명한 정신은 어떨 것 같은가?
부족함 없이, 정확하게 알려고 부지런히 노력한다.(애 쓴다)

그러면서도 스스로 전혀 모르는 것, 정확한지 모르는 것이 많을
수 밖에 없다고도 안다.(단순한 겸손이 아닌 진정한 지혜이다)

또, 누군가나 무엇으로 부터도 모르는 것을 아는 계기로 삼으려
하기 때문에 소위 "만인, 천지만물이 내 스승", "세살 먹은 손자
에게서도 배운다"는 겸손이 저절로 우러나게 된다.

최소한, 자기의 삶을 제대로 운전함에 필요한 앎이라도 갖추려고
애 쓰고 기 써도 지난한 일인데도, 다 안다는 식으로 살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