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1). 출생한 당시 그대로를 자기(己)라 하고,
2). 그 두뇌 속에 경험과 학습이 쌓여서 형성된 의식체를 나(我)라 하고,
3).잠들면 아무 것도 모르다가 잠 깨면 온갖 일을 알고 행하는 기관을 [내(自)]라 하자.
그런데 한자(漢字)로 표기하면 己, 我, 自로 확연히 구별되지만,
통상적인 우리 말로는 자기, 자신, 자아, 자기자신, 내 자신 등등으로 혼용되고
있어서 그 뜻이 구별되지 않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그런 줄도 모른다.
예컨대, "자식"으로 지칭되는 존재를 "자기 자식", "내 자식", "나의 자식"이라고
혼칭하면서 같은 뜻으로 쓴다.
위의 구별에 따르면 자식은 자기(己)의 자식이지, 나(我의 자식도, 내(自) 자식도
아니다.
그보다 먼저, [내(自)]는 자기(己)도 나(我)도 아니기 때문이다.
나(我) 역시 [내(自)]도, 자기(己)도 아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거의 전적으로 하지 않는 이상의 구별을 강조하는
이유와 목적이 뭔가 묻는 이 하나라도 만나면 기적일 것 같다만....
자기(己)로 부터 만들어 진 것이 내(自)이고, 나(我)라고 알면
자기(己)를 어떻게 대접하는게 마땅하겠는가?
그런 구별을못 하고 혼동에 빠지면 위의 3차원 위계질서가 어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