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불행과 상대적인 의미(意) 이외의 아무 것도 아니다.
행복이란 불행의 반대, 불행이란 행복의 반대라는 형식으로 있다.
따라서 이런 행복(불행도 같다)만 으로는 그저 실속없는 말에 그칠 뿐 이다.
무엇을, 어떤 것(상태)을 행복이라고 하느냐,
무엇을, 어떤 것(상태)을 불행이라고 하느냐에 관하여 두뇌 속에 이미지(識)가 그려 져 있으면(그래야만) 그런 의식(意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두뇌에선 그런 것을 행복이니, 불행이니 하는 바, 그게 바로 실속있는 행복이니, 불행이니 하는 것 이다.
예컨대, 갑의 두뇌에 "한 달 수입이 천만원이면..."하는 가상의 이미지(識)가 형성되어 있고, 그 것에 "(그러면)행복"이라는 의미(意)가 연결되어 있다면 그게 바로 행복의식이고, 그런 의식대로의 현실 상태를 "행복하다"고 한다.
그런 행복의식의 소유자에게, 그와 같은 현실이 없으면 "행복하지 않다"고 하고.
또, 갑의 두뇌에 "한달 수입이 천만원에 이르지 못 하면..."하는 가상의 이미지(識)가 형성되어 있고, 그 것에 "(그러면) 불행" 이라는 의미(意)가 연결되어 있다면 그게 바로 불행의식이고, 그런 의식대로의 현실상태를 "불행하다"고 한다.
그런 불행의식의 소유자에게, 그와 같은 현실이 없으면 "불행하지 않다"고 하고.
지금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행복과 불행에 관하여 너무나 무지하고, 오해들을 하고 있(었)다.
행복이나 불행이 외부에 있거나, 적어도 욋적인 상태가 결정적인 조건이라고 알고 있은 것이.
그렇게 알고 있는 사람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다음 몇 가지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
첫째 행복도, 불행도 모르는 어린 아이는 왜 모를까?(행, 불행은 행, 불행이라고 아는 사람만 느낀다)
둘째 삶을 -그 어떤 비현실과의 비교, 평가도 없이- 오직 있는 그대로 아는 사람은 행복도, 불행도 느끼지 않는다, 왜 그럴까?
셋째 거의 동일한 조건(혈혈단신 이면서 월급이 100만원)에 있는 세 사람 이상이 그 조건과 관련하여 "나는 행복하다", "나는 불행하다", "나는 행복하지도 않고, 불행하지도 않다"고 하는 일이 얼마던지 있을 수 있는 바, 왜 전혀 판이하게 다르거나 상반되기도 하는 느낌을 하게 되는걸까?
이상을 통하여 비로소 분명하게 밝혀지는 것은 "비현실적으로 행복"하지 않고서는 "현실적으로 불행"할 수가 없다는 것 이다.
마찬가지로 "비현실적으로 불행"하지 않고서는 "현실적으로 행복"할 수가 없다는 것 이다.
예컨대 "결혼하면(가상의 識) 행복"할 것 같다는 상상적 경험을 하고 나야 "결혼하지 못한 현실이 불행" 하다고 느껴지는 것 이다.
"결혼하지 못한 현실(識)이 불행"하다는 경험을 하고 나야 "결혼한 지금이 행복" 하다고 느껴진다.
불행이나 행복은 그 짝이 표리관계로 있어야 실제처럼 느껴지고, 그 어느 한 쪽이 약화되거나 해소되면 상대 쪽도 약화, 해소된다.
결혼 후 얼마까지는 "현실(독신)적 불행" 의식이 남아 있기 때문에 행복하지만, 그 불행의식이 점차 약화, 해소되면 현실에 대한 행복도 느껴지지 않는다.
불행과 행복의 이런 의식관계를 제대로 이해만 한다면 누구라도, 그 어떤 상황에서도 행복의식을 만들어서 느낄 수가 있고, 불행의식을 해소하므로써 (불행을) 느끼지 않을 수도 있다.
소위 결혼 권태기라는 것(바로 행복하지 않다 ->불행하다는 의식상태)을 슬기롭게 극복하기가 쉽다.
과거 독신 시절의 불행을 기억에서 떠 올려서 그 때와 지금을 비교해 보거나,
지금 배우자와 결별하게 되면 이러 저러한 일이 발생하여 불행하겠다는 상상을 하여 지금과 비교하거나,
배우자가 지금까지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고, 그 사이에서 난 자녀들의 장래가 얼마나 소중한가를 상상해 보면 지금의 배우자에 대한 감정이 어떻게 변화할까?
자, 이 정도에서 마무리를 짓고자 한다.
불행 타령이 심한 사람일 수록 상상적 행복에 도취하기 일쑤인 사람들이다.
그렇지만, 그들이 느끼는 상상적 행복은 갈증만 더욱 부추기고, 현실적인 것 처럼의 불행은 견디기 어려운 고통으로 느껴진다.
그런데도, 그들은 그런 줄을 모른다.
실현하기 지난하거나, 불가능한 상상적 행복에 도취할 수록 현실적 괴로움(고통과 불화)은 그 이상으로 감당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바로 그래서 겪는 괴로움이야 말로, 그 원인을 제대로 알아차리기만 하면 근치가 가능한 길을 안내해 주려고 있는 것 인데도...............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그 이후에도 많은 사람들의 탄식이 들려 온다.
마음대로 안 되어서 답답하고, 괴롭고, 미치겠다는.....
안 되는 걸 행복이라 여기는 마음만 고치면 단번에 해결 가능한 일 인데도....
이런 탄식의 대열에 내 모습, 내 소리도 있다는 걸 이제사 알듯 말듯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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