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이 무엇인가?
이런 식의 모든 질문은 근본에서 부터 잘못이 있다.
사람의 언어(문자)를 언어가 아닌 무엇이라고 착각하는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무엇을 깨달음이라고 (말)하는가?
깨달음이란 무엇을 지칭하여 하는 말 이다.
이렇게 묻고 답해야 한다.
깨달음이란 그 다음에 서술이 따르는(따라야 하는) 언어이다.
그렇다면, 깨달음이란.....다음에 따르는 서술은 어떤 것(언어) 인가?
이 것이 언어로서의 깨달음에 관한 서술이다.
그런데 모든 서술어는, 어떤 사실로서의 존재(그 존재가 현실이건, 기억이건, 상상이건)가 있어야 있어야 성립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그 사실로서의 존재는 어디에, 어떻게 있을까?
바로 깨달음을 서술하는 사람의 두뇌 속 의식계에 하나의 의식으로 있다.
그 (깨달음) 의식을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는 이름으로서의 식(語識)인 "깨달음" 이다.
깨달음이란.......하는 첫 번째 발언의 부분에 해당된다.
둘째는 그림(?)으,로서의 식(色狀識)인 "이미지(정보)" 이다.
(깨달음이란) 그 다음에 서술(언어정보)로 표현되는 언어의 바탕이 되는 자료이다.
보았거나, 들었거나, 만졌거나 한 것의 기억, 상상이다.
이 이미지(識)에 해당되는 것 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스스로 경험한 이미지(명상의 궁극)이고, 다른 하나는 남 으로 부터 들은(읽은) 언어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물음에 답하는 것은 남으로 부터 들은(책으로 읽은 것 포함) 언어이다.
직접 생성된 색성향미촉에 해당되는 식(識)이 아니라, 남의 언어(문자)를 통하여 상상된 식(識)이니 제6식인 어식(語識)이다.
자기 몸의 감각신경을 통하여 직접 획득한 정보(色聲香味觸의 5識)가 아니면서, 그와 유사한 정보처럼 형성되어 있는 것이 어식(語識)의 연장인 상상적 정보이다.
비유하자면, 남대문을 본 사람의 두뇌에는 색식(色識)이 있지만, 남의 이야기(글)를 듣기(읽기)만 한 사람의 두뇌에는 그 소리(글자) 이외에, 그 소리(글자)를 매개로 하여 남대문 비슷한 모양의 그림이 그려지니 이게 남의 언어를 매개로 만들어 지는 상상적 정보이다.
셋째는 비교와 평가결과로서의 의미(意)이다.
깨달음이 없는 것과 비교하여, 깨달음의 필요 여하를 비교하여, 매겨지는 깨달음의 효용가치등이 언어의 형식으로 있다.
이상 깨달음에 관한 해부(?)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것이 둘째의 이미지 정보이고, 그 중에서도 본인이 -남의 말(글)을 도구로 사용하여서라도- 직접 경험한 것 만이 진정한 깨달음에 관한 대답이다.
[다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