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 아는 나]라는 말(문장)을 나누어서 풀이하면 다음과 같다.
(1) 나가, (2) 아는, (3) 나로 나누어서.
(1) "나"는 주체로서 뭔가(3)를 아는 일(2)을 하는 자 이다.
(2) "아는"은 (1) 주체에 속하는, 주체의 행위이다.
(3) "나"는 (1)의 주체도, (2)의 행위도 아니지만, 주체에게는 행위의 객체(대상)이다.
또 하나의 문장을 제시한다.
[아는 나]라는.
여기에는 주체의 표현이 생략되어 있다.
표현이 생략되었지만 잠재해 있다.
아는 주체가 없이 아는(행위) 일 만이 있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는 나]에 있어서 뒤의 "나"를 아는 주체라고 보느냐, (주체가)아는(주체에게 알려지는) 객체라고 보느냐에 따라서 그 뜻이 판이하게 된다.
주체라고 보면 "나가 아는"과 "아는 나"는 같은 뜻 이다.
객체라고 보면 "나가 아는"과 "아는 나"는 다른 뜻 이다.
자, 이제 본격적인 탐구에 들어 가기로 하자.
"나가 아는 나"는 나(주체) 인가, 너(상대) 인가?
물론 여기서의 핵심은 맨 뒤의 "나" 이다.
독자님에게 묻고자 한다.
당신은 아는 일을 하지요? 대답은 "예" 하시리라.
대답하는 당신은 그 몸 전체인가요, 그렇지 않는가요? 대답은 ????????
당신은 그 몸의 전체를 압니까? 대답은 "아니오" 하시리라.
그렇다면 당신은 몸 전체로서 대답하는게 아닌 것이 분명합니다.
특히 당신이 -뭔진 몰라도- 잠들어서 활동하지 않는 순간에는 "나"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없다는 걸 -다른 사람의 그런 순간을 보았기에-아시지요? 대답은 "예" 하시겠지요.
그 몸 중에서 당신이 아는 부분과 모르는 부분이 있는 것은 맞지요? 예.
당신은, 자신이 모르는 부분을 "나" 라고 하시진 않겠지요?
그렇다면, 당신은 자신이 아는 부분을 "나" 라고 하시려는지요? 대답은 ??
[당신이 아는 것]에 있어서 맨 뒤의 "것"과 맨 앞의 "당신(나 라는 것)"은 같은 하나인가요, 다른 둘 인가요? (가까이 있느냐 여하는 불문하고) 대답은 "다른 둘" 이라고 하시겠지요?
그렇다면, 당신은 아는 무언가를 당신 자신이라고 할 수는 -착각이 아니고선- 없겠군요? 대답은 "예"
그렇다면 [나가 아는 나]에 있어서, 맨 뒤의 "나"는 맨 앞의 "나"와 다르다는 것도 아시겠군요? 대답은 "그렇군요"
앞의 "나"나 뒤의 "나"가 글자(이름)가 같아도 실제로는 다른 것을, 같다고 착각하여 이름을 잘못 붙인 것 이라는 것도 인정하겠지요? 대답은 "예"
결국 당신(나)은, 당신(나)이 아닌 것만 알 수가 있고, 당신이 아닌 것만 좋다거나 나쁘다고 판별할 수가 있고, 당신이 아닌 것만 선택적으로 결정하여 되기를 바라거나 말거나 하여 실행하거나 말거나 할 수가 있다는 것이 증명됩니다.
그리고, 당신이 아는 그 어떤 것도 -아는 주체인- 당신 자신이 아니라는 것도 증명이 됩니다.
아무리 뭔가를 "이게 (그게) 틀림없는 나 이다" 하고 확신하고 맹세해도, 아닌 것은 아닐 수 밖에 없습니다.
자, 어렵고도 복잡하게 여기까지 독자님을 안내해 온 목적을 밝힐 차례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뭔가로 부터 자유롭기를 바랍니다.
그 뭔가란 바로 나(당신) 자신이 아니면서, 나(당신)에게 알려 져 있는 그 무엇입니다.
그런 무엇으로 부터도 자유로워야 완전히 자유롭다 할 수 있겠지요?
바로, 그런 완전한 자유를 당신이 향유하게 도와 드리고자 합니다.
그렇다면, 그런 완전한 자유는 어디에, 어떻게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 하자면, 당신 자신이 이미 완전히 자유로운 정신입니다.
처음부터 끝 까지, 완전히 자유롭지 못한 존재는 완전한 자유를 만들 수도, 가질 수도, 받을 수도 없습니다. (깊이 생각해 보면 쉽게 알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음으로는, 당신은 무엇에 대하여 자유롭다는 것 일까요?
다른 그 무엇도 아닌, 당신의 의식(마음)에 대하여 자유롭습니다.
자유롭지 않다는 의식에 대하여도 자유롭습니다.
마찬가지로 자유롭다는 의식에 대하여도 자유롭지 않다 할 자유가 있습니다.
나는 완전한 자유를 이야기 하면서 책임에 대하여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책임에 대하여도 언급할 차례입니다.
당신은 당신의 의식에 대하여 항상 불변의 완전한 자유를 누리고 있습니다.
이는 그 자체가 바로 당신의 의식에 대하여 누리는 자유에 대응하는 절대적인 책임을 부담한다는 뜻 이기도 합니다.
그 어떤 의식적 선택에 대한 책임도 오롯이 당신이 부담합니다.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하여 조용히 생각해 보시기를....
당신이, 당신의 마음(의식)을 아느냐, 모르느냐를 다른 사람이 간섭하여 영향을 끼치거나 대신 해 줄 수가 있나요, 없나요?
타인이 간여하고 영향을 끼치고, 대신해 줄 수가 있다면 당신의 자유와 책임은 불완전 하기 때문에 그 만큼 축소(또는 그 반대로 확장도)됩니다.
그렇지 않다면 당신의 의식에 대한 자유와 책임은 언제나 완전하고 불변이라는 증거입니다.
"남이 내 선택이나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가 있다"고 하는 것도 나의 한 개 마음(의식) 입니다.
나는 그 것에 대하여 승인권과 거부권의 어느 것 이나 선택할 자유가 있고, 어느 것도 선택할 자유가 없다는 (마음의) 선택을 할 수도 있습니다.
전혀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것도 하나의 마음이고, 그걸 승인하는 것도 완전한 자유의 하나입니다.
처음으로 돌아 가서 [나가 아는 나]에 있어서 맨 뒤의 "나"(의식계의 한개 아의식)를, 그 것을 아는 나(주체) 자신이라고 고집할 자유도 있고, 나 아닌 것을 나 인것 처럼 착각하여 시달렸구나 하고 부인할 자유도 있고, 아무 선택도 하지 않을 자유도 있습니다.
그 어떤 선택이나 완전한 나의 자유에 속하기 때문에, 그 어떤 선택의 결과에 대하여도 전적으로 나의 책임에 속합니다.
어떤가요?
완전한 자유와 책임을 모두 갖는 것이 좋은가요, 싫은가요?
아마도 가능하다면 "자유는 완전하게 전부. 책임은 완전하게 전혀(없기)"를 선택하고 싶다고요?
소위 음양의 조화라는 거대한 흐름에서 가능할리 없는데도.....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