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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것은 오직 내 마음뿐.(唯意識)

나 아닌 내 2006. 11. 20. 08:14

나는 누구(사람)를  어떠하다고 알고, 무엇(사물, 현상등)을 어떻다고 안다고 안다.

안다고 안다, 이게 무슨 뜻 인가?

그저 아는 게 아니라, 나 라는 존재가 깨어 있어서 그 것을 아는 것 이라고 아는 것을 뜻 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통상적으로 아는 것은 그저 앎에 그칠 뿐, 안다고 아는 경지가 아니다.

이는 곧 그저 모름에 그칠 뿐, 모름을 아는 경지와도 다르다.

그렇다면, 그저 앎과 안다고 앎의 실용적 차이는 무엇일까?

 

마음(의식계) 표면에 떠 올라 있는 것이, 잠 들지 않고 깨어 있는 나 에게 대(對)해 져서 저절로 알게 됨이 단순한 "앎" 이고, 그런 단순한 앎의 상태를 직관으로 아는 것이 "앎에 대한 앎" 이다.

단순한 앎에 그치는 상태에서는 그 앎에서의 반응으로 일어나는 사고나 행동을 나는 사전은 물론이고, 도중에도 알 수가 없다.

심지어는 사후에도 아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

 

그러니, 나는 나의 앎에 대하여 양적으로 어느 정도나 아는지, 질적으로 어느 정도나 사실과 부합되게 아는지를 점검할 기회를 잡지 못 한다.

그러니, 나의 앎을 사전이나, 도중에 통제하지 못 하고, 사후 반성의 기회도 갖지 못 한다.

 

그에 반하여 "앎에 대한 앎"의 차원에서는 1차적인 앎의 과정을 언제나 통제할 수가 있다.

나는 과연 이 것(일)에 관하여, 어느 정도나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으며, 그 정보들의 정확도는 어느 정도나 되는 것 인가? 하는 물음을 자신의 두뇌에다 던질 수 있고, 그러면 두뇌에서 그에 대한 답이 나오게 되거나, 나오지 않으면 두뇌에다 답을 만들어 넣으면 된다.

 

그 누구도 제 마음(의식) 말고는 그 무엇도, 추호도 알지 못 한다.

마음을 통하여 그 무엇을 아는 것이 아니라, 그 무엇에 대한(관한) 정보와 의미인 제 마음(意識)만을 알 뿐이다.

때문에, 눈 앞의 동일한 물체를 거의 동일한 자리에서 보는 사람도, 그 물체에 대하여 아는 것을 말 하라고 하면 똑 같은 대답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 물체를 아는 것이 아니라, 그 물체에 대한 제 두뇌 속의 정보(識)와 의미(意)을 아는 것 이니, 각 자의 대답이 다른 것이 지극히 정상이지, 하등 이상한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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