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적 용어로는 어떤 뜻으로 쓰고 쓰이건 간에 여기서는 다음과 같은 뜻 으로 쓰고자 한다.
절대(絶對), 글자대로는 상대(對할 대상)가 끊어 진 경지라는 뜻 이지만, 처음 부터 상대가 없다는 뜻 이기도 하다.
상대가 없다는 것은 오직 유일무이한 존재로서만 가능하다.
유일무이하니 전체로서 하나이다.(부분이 추호도 없다)
항상 전체이니 불변이다.(불생불명, 부증불감)
그렇다면 (이 우주에는) 절대가 존재하는가?
존재한다.
바로 대(상대적 大가 아닌 절대의 大), 전(일부의 상대인 全이 아닌 절대의 全) 우주가 절대의 존재다.
절대의 존재는 존재 그 자체이지, 그 존재 안의 일부가, 다른 일부를 아는 차원도 포함된 존재다.
그런데 바로 대(전)우주라는 절대, 유일의 존재에서 "안다"고 하는 뭔가가 "나는 안다"고 주체를 자칭하면서, "저 것을 안다"고 객체를 지칭한다.
이런 주체와 객체 놀음(?)이 있거나 없거나, 얼마나 많이 있거나 여하와는 아무 상관없이 존재하는 것이 절대의 차원이다.
소위 (절대존재의) 불생불멸(不生不滅), 부증불감(不增不減), 불구부정(不垢不淨)이다.
어쨌거나 절대존재에서 아는 자(주체)가 아는 것(주체)이라는 두 차원이 -존재로서의 발생이 아니라- 인지적(환상적?)으로만 발생하니, 이 관계의 일대 일이 -오직 하나라는 뜻의- 절대적 관계(상대)이다.
아는 자가 하나 뿐 이니, 아는 자로선 절대적이다.(다른 자가 어떻게 아느냐의 차원이 없다)
아는 것 또한 하나 뿐 이니, 그 또한 절대적이다.(다른 것을 어떻게 아느냐의 차원도 없다)
그런데, 아는 자(주체)가 다수로 발생하면, 그 아는 자들 끼리 "누가 아느냐"의 문제가 생기니, 이 것이 아는 주체끼리의 상대관계 이다.
또, 아는 자가 아는(아는 자 에게 알려지는) 것이 다수로 발생하면 "무엇을 어떻게 아느냐"의 문제가 생기니, 이 것이 아는 것에 대한 상대관계이다.
또, 아는 자가 주체로 나서면서 다른 아는 자(상대)로 부터 아는 대상이 되기도 한다.
나는 너를 알면서, 너 에게 알려지는 상대가 되기도 한다.
너 또한 나를 안다고 하면서, 나 에게는 알려지는 상대가 되기도 한다.
여기서 "여럿이서, 여러가지를, 어떻게들 아느냐"의 문제가 생기니, 이 것이 아는 자의 복합, 아는 대상의 복합, 아는 자와 대상의 혼합인 복합적 상대관계이다.
이제 대우주를 비유적으로 좁혀서 지구라는 행성에 한정해서 설명해 보이고자 한다.
지구는 오직 하나이다. (유일하니 절대)
여러가지 중 에서 유일한 무엇이라는 뜻이 아니라, 지구 이외에는 아무 것도 없다는 뜻 이다.
지구에 있는 모두가 하나의 지구이지, 낱 낱의 존재가 아니라는 뜻 이다.
만약에 낱 낱의 존재가 두 개만 있다고 해도, 그 것은 곧 하나의 지구와 다른 두 개의 행성이란 뜻 이다.
이런 뜻의 지구에는 나도, 너도, 그도, 우수마발도 -지구가 아닌 별개의- 존재가 아니다.
개똥벌레 하나를 놓고 "이게 지구냐?"고 묻는 말에 "그렇다"고 대답해도, "아니다"고 대답해도 맞는 말이 아니다.
환언하면, 맞는 말 이기도 하고 맞는 말이 아니기도 하기 때문이다.
개똥벌레 하나로 한정해 놓고 지구라고 답하거나, 아니라고 답하는 것이 잘못이기 때문이다.
자, 지구라는 유일, 절대의 존재가 그냥 그대로 있을 때는 전쟁도 평화도 없다.
전쟁이나 평화는 무엇과 무엇이라는 둘 이상의 주체와 객체의 등장없이는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지구에 홀연 뭔가가 "나는 안다"고 주체임을 자칭하면서 "너를 안다"고 대상임을 타칭하면서 부터 -주체와 객체라는- 절대적 관계가 발생한다.
주체는 하나이고, 객체도 하나이니 절대적 관계라 하는 것 이다.
주체가 "이 것을 안다"는 데 그치지 않고 "저 것도 안다", "그 것도 안다", "또 저 것도 안다"는 식 으로 아는 대상이 자꾸 넓어져도 아는 자가 하나라는 절대적 관계는 불변이다.
그런데, 다른 주체가 등장하면서 주체와 주체끼리가 서로 아는(알려지는) 관계로 복합적으로 얽히면서 아는 자가 둘 이라는, 아는 것 에도 둘이 관련을 밎게 되니 이 것이 바로 상대적 관계이다.
(네가 나를 어떻게 상대하느냐에 따라서 나도 너를 상대한다는 관계)
또, 아는 자에 의해서 알려지는 것들 끼리에서, 아는 자가 어떻게 아느냐에 따라서 이해가 밀접하게 관련있는 관계가 있으니 이 또한 상대적 관계이다.
선택자가 우리 중의 누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나머지는 역선택의 대상이 되는 관계)
[나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