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주체),
색안경을 끼고(도구),
계곡의 가을 풍경(대상)을,
관찰하고여서(주체의 관찰행위),
그 결과를 안다.
그래서 나는 무언가를 안다.
이 중에서 무엇이 가장 근본이고, 핵심인가?
주체인가,
주체의 관찰행위인가,
주체로서의 앎인가,
관찰도구인가,
관찰 대상인가?
이제 위의 문제를 다른 관점에서 검토해 보자.
내가 이 몸의 눈을 감고 앉게 하여서 두뇌 속에 떠 오르는 것(意識)을 보고 있다.
시각적으로 접촉한 (본, 보인) 현상이 보인다.
그런데 청각적으로 접촉한 바 없는 소리가 -두뇌 속 에서- 들린다.
"가을이 무르익었구나..",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었구나", "벌써 올 해도 가을에 접어 들었구나" 하는 등등의 소리이다.
나는 두뇌에 떠 오르는 계곡의 가을 풍경을 본 기억을 그대로 보고 느끼는게 아니라,
[나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