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智慧)라는 글자로 지칭하는 것은 무엇인가?
무엇을 지혜라고 지칭하는가?
한 마디로 말 하자면 지혜라고 말 이나 글로 표현하는 사람의 두뇌 속에 "지혜"라는 말(語)이 붙어(?) 있는 정보(識) 그대로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지혜"라는 말에 해당하는 정보(識)가 없는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은 지혜가 뭐냐는 질문에 대답할 것이 없으니 모른다 할 수 밖에.
지혜라는 이름의 보따리 속에 무엇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는 사람이다.
또 사람에 따라서는 "지혜"라는 말에 해당하는 정보가 "지혜"라는 말 뿐인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은 지혜가 뭐냐는 질문에 "지혜가 지혜지, 달리 뭐긴 뭐야" 하는 식으로 대답할 수 밖에.
그 밖에 "지혜가 뭐냐?"는 질문에 진지하고 솔직하게 알맹이가 있는 대답을 하는 사람은 바로 그 대답으로 나오는 그대로의 정보(識-주로 語識이다)를 가지고 있다.
그러니, 그는 지혜를 그렇게 알지 않을 수 없으며, 다르게 알 수도 없다.
소위 알맹이 있는 대답을 하는 사람들의 대답도 사람에 따라서, 같은 사람이라도 시기가 달라지면 다른 대답을 하기도 하는 것은 그 두뇌 속에 들어 있는 정보(識)가 사람마다 따로 이고, 또 바뀌거나 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비교적 장황한 서론(?)은 지혜라고 칭 하는 것이 외부에 있는 어떤 사물이나 현상이 아니기 때문에 보거나, 듣거나, 만지거나 할 대상이 아니고, 사람이 무엇을 지혜라고 하느냐가 분명하게 표현(말, 글)되지 않으면 알 수가 없는 것 이라는 점을 확실히 이해하게 하고자 함 이다.
따라서, 여기(이 글)서 필자가 지혜라고 칭하는 것 역시 필자 나름의 작품(?)이니 그 내용에 관하여 시비할 필요는 없다.
누구에게나 명백한 것을 다르게 표현하면 시비할 필요도 실익도 있겠지만, 어차피 개인의 마음(意識)인 것을, 그 대로 표현하는걸 시비한다는 것은 필요나, 실익은 커녕 불필요한 장애만 초래하기 십상이다.
다음은 내 나름의 지혜의 정의, 지혜의 주체, 지혜의 내용, 지혜의 계발과 성숙방법에 관해서 차례로 탐구해 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