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그대가 말 하는 [나]라는 것이 무엇인가?
무엇을 [나]라고 칭하는가?
그 보다도, [나] 라고 칭하고 있는 그대는 과연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서는 그런(제목과 같은) 소리조차 내지 말라.
하물며, 그런 소리대로 믿지를 말라.
도대체 그대가 뭐길래 몸을 가지고 있다고 하고, 제 몸 이라고 하고, 제 마음이라고 하고, 그 것(몸, 마음)들을 제 멋대로 해도 그만이라고 떠들고 있는가?
몸이 먼저 생겼는가, 그 몸을 제가 가진 제 것이라고 떠드는 그대가 먼저 생겼는가?
너무나 평범한 상식으로도 먼저 생긴 것이 나중의 것을 만들어서 가질 수는 있어도, 나중에 생긴 것이 먼저 것을 만들어서 가진다는 것은 있을 수조차 없는 일 아닌가?
물론 그대 자신이 몸과 별개로 분리되어 있는 물건(?)이 아닌 이상에는....
그대의 자식을 보아서 알리라.
그 몸이 먼저 생겨서, 상당히 자라고 태어나서, 그 후에사 나, 어쩌구 하는 소리를 내지, 그 이전에는 그런 소리가 없지 않던가.....
그대에게 있어서도 역시 마찬가지 아닌가....
몸이 가장 먼저 생기고, 그 몸의 일부인 두뇌에 의식이 그 다음에 생기고, 그 의식을 아는 기능을 하는 정신이 가장 나중에 등장(?)한다는 것은 누구나 경험으로 아는 일 아니고 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