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을 다른 말로는 속박이라 할 수도 있다.
자유와 반대라는 뜻 으로는 같다고.
자유와 피속박은 서로 어떤 관계인가?
모순적 상반관계이다.
자유의 범위에는 속박이 있을 수 없다.
속박이 있는 범위에서는 자유일 수 없으므로.
고로 자유의 존재는 속박의 부존재를, 속박의 존재는 자유의 부존재를 전제로 한다.
하나가 있으면 다른 하나는 있을 수 없고, 다른 하나가 없어야 하나가 있을 수 있는 관계를 모순적이라 한다.
그런데 자유와 속박은 모순관계가 전부일까?
모순적 관계로만 있는걸까?
결코 아니다.
자유와 속박은 상대적 관계이다.
어느 하나가 (상대로) 없으면 다른 하나도 있을 수 없다.
어느 하나가 (상대로) 있으면 다른 하나도 없을 수 없다.
단지, 동시에 존재하지만 동소(同所)에 존재할 수는 없는 관계이다.
동시에 너는 자유, 나는 속박으로 있을 수가 있지만,
동소에는 자유와 속박이 공존할 수가 없다.
그래서 상대는 항상 나냐 너냐,
여기냐 저기냐,
앞 이냐 뒤냐,
지금의 곳 이냐 나중의 곳 이냐로 구별되는 어느 한 곳씩을 차지하고만 있다.
뿐만 아니라, 자유라 부르는 것을 속박이라고, 속박이라고 부르는 것을 자유라고 하는 상대도 있다.
그렇게 서로 반대되는 주장을 어느 일방만 하는 것이 반대이고, 두 사람이 모두 반대하면 그 순간에 그 것은 이미 한 반대가 아닌 두 주장의 일치(변화)가 될 뿐 이다.
이상은 -자유와 속박도 포함되는- 상대적 의미끼리의 관계를 분석해 본 것 이다.
이런 의미를 사람이 두뇌 속에 만드는 것 이니, 두뇌 속 에서는 항상 상대적(짝)으로 있을 수 밖에.
저녁 먹고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