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 것.

"내가 아는 것"의 뜻은?

나 아닌 내 2015. 4. 10. 12:47

"내가 아는 것" 이라는 문장(글자들)의 뜻이 무엇일까?

이런 질문에 다음과 같은 대답은 "대답이지만 대답이 아닌, 대답 같쟣은 대답"이다.

대답이라 할만한 뜻이 없는, 질문과 같은 문장에 더도, 덜도 아니니까.

 

"내가 아는 것" 이라는  말(글) 뜻을 탐구하거나 밝히려면 먼저 "내", "아는", "것" 이라는 구별부터 해야 한다.

그런 다음에 "내"는, 아는 일을 하는 주체 스스로를 자칭하는 뜻 이고,

"아는"은, 주체인 내가 하는 (아는) 일이라는 뜻 이고,

"것"은, 주체인 내가 아는 대상이라는 포관적인 (단일의) 뜻 이다. 

 

위의 문장에서 가장 먼저, 기본, 핵심이 되는 부분은 "내" 이다.

아는 일을 하는 주체라는 대답만으로는, 내가 무엇인지 구체적인 대답이 되지 않는다.

내 자신이라 하건, 내 스르로라 하건, 내가 내다 하건 말 이상의 뜻이 상정되지 않으니 대답이 아니다.

 

내가 아는 "것"이 아무리 크고, 많고, 귀중하고, 대단하다고 믿고, 알고 강하게 말 해도, 그건 어디까지나 "내"(주체)게 종속적인 아는(행위)에 종속적인 객체에 불과하다.

그 어떤 "것"이라도, 그 보다 먼저이고 기본이고 상위에 있는 주체의 행위(아는)에 어찌 견주어 마땅하리오.

그런데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그들의 "내"가 아는 "것"이 그들의 아는 주체는 물론이고, 그 아는 주체의 주인인 참 자기보다 상위에 군림(?)하고 있음이 보편적, 일반적이니 참으로 이 보다 희극, 비극이 있겠는가?

 

하물며, 내가 아는 그 어떤 "것"도 이 몸의 두뇌 속에 있는 의식(意識)일 뿐인데, 그게 이 몸의 두뇌 바깥에 실존해 있는 존재처럼 동일시되고

있어서 발생하는 횐상적인 일은 또 얼마인가.....

 

먼저 너 자신을 알라.

다음 네가 아는 것이 실제로 무엇인지, 그 정체를 알라.

그러면 짙은 안개같은 무명(無明) 속에서의 미혹(迷惑)에 해소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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