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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觀点)이라는 투사(投射), 투영(投影)

나 아닌 내 2019. 6. 10. 12:13

일체유심(一切唯心)을 "모든 것이 오직 마음"이라는 식으로 어거지 해석을 하는 사람들이 없지 않다.

필자 나름으로는 "내가 아는 모든 것은 오직 마음뿐" 이라고 해석하고자 한다.


눈을 감고 초등학교 졸업식 날 정경을 회상해 본다고 가정하자.

그 정경이란 것이 어디에 기억되어 있는가, 두뇌 속이라 하자.

두뇌 속에 있는 그 정경을 내가 알려변, 어디에 있어야 하는가, 역시 두뇌 속이라고 하자.


지금 문 앞에 있는 모니터의 화면을 무엇이, 어떻게 보는가?

두뇌 속의 내가 시각을 거쳐서 두뇌 속에 입력된 화면상(眼識=色과 像)을  본다고 하자.


이상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르고 있는, 필자의 주장이다.

직접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논리적으로 검토하면 쉽게 이해가 가능하지만.....


관점이라는 것은, 마음(意識)을 보는 내 앞에 존재하는 안경과 같은 것에 만들어 진 점(点)과 같은 것 이다.

그 것을 거쳐서(통하여) 본다고 해서, 보는, 보이는 관점이라고 한다.

그 관점을 크게 두 가지로 구별할 수 있다.


하나는 감각적인 관점이다.

감각기관의 활용범위를 이리 저리 조절하여 점이 만들어지는 것 으로, 그렇게 만들어 진을 거쳐서 정보가 입력된다.

예컨대, 눈을 크게 또는 작게 뜨거나, 눈 앞에 다른 물질로 가리거나 색칠을 하거나 하는 방법으로 관점을 다르게 할 수가 있다.


다른 하나는 평판이라는 의미적인 관점이다.

좋다(좋지 않다, 나쁘다), 옳다(옳지않다, 그르다), 귀중하다(귀중하지 않다, 하챦다), 이롭다(이롭지않다, 해롭다) 등등 상대적인 평판(意)을 -마치 눈 앞에 걸친 안경처럼- 거치거나 통하여 본다고 하여 평판인(의미적인) 관점이라 한다.


사람은 거의 모두가 이런 등등의 관점(을 거치거나 통하여)으로 보고, 그렇게 보이는 그대로를 알지만, 그런줄을 알지 못 한다.  

아는 그대로가 있는 그대로인줄 오인? 오해한다.

우물안 개구리가 우물이라는 관점을 통하여 아는 세상이 실제로 그렇게 존재하는 줄 오인하는 줄 모르듯이.


살면서 경험하는 모든 희노애락의 모두가 의미적 관점에서 비롯된다.

세상에는 그 어떤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없지만 "좋다"는 의미적 관점으로 보면 그 무엇도 좋은 것 (처럼)으로 보인다.

같은 것을 관점만 바꾸면 정반대로 보이기도 한다.


예컨대, 세상에든 많은 돈이나 적은 돈이 추호도 엇다.

그렇지만 100원짜리 동전 한개도 없는 것에 비하면 "있는 돈", "50원"에 비하면 "많은 돈", "200원"에 비하면 "적은 돈"인 것 (처럼)으로 보인다.

그냥 돈이지만, "돈 때문에 온갖 죄악이 발생하니 나쁘다"는 관점으로 보면 "나쁜 돈"인 것 처럼, "돈은 소중하다"는 관점으로 보면 "좋은 돈"인 것 처럼 보인다.


감각적 관점은 대상에서 획득할 수 있는 정보를 그 관점대로 한정하고,

의미적 관점은 대상의 성질이나 가치를 판단케 하는 것 으로 활용하기 여하에 따라서는 실생활에 도우이 되기도 하지만,

잘못 사용되면 크고 작은 부작용, 역효과와 폐해까지 유발된다.


특히 평판(意)이라는 의미적 관점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 하면, 그 관점(을 퉁하거나 거쳐서)으로 알려지는 것이 대상 그 자체이고, 대상 그 자체 때문인 줄 오해하게 되어서 온갖 악순환에서 헤어나지 못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아끼고 사랑으로 키워 준 부모도 "나를 무시하고 미워한다"는 제 평판(意)이라는 관점으로 통하게 되면, 부모의 모든 언동은 물론이고 존재 자체가 혐오스럽게 보이기도 한다.


반대로 사교춤을 추다가 만난 이성이 사기하려고 점근하는 것조차 "드디어 나르 사랑하는 사라을 만났다" 는 제 평판(意)을 거치게 되면, 그저 기억하기만 하여도 기쁨이 홍수처럼이게도 된다.


어쨌거나 사람이, 자기에게 속한 하인과 같은 정신을 거느리고 있는 것은 관점을 잘 만들어서 자기의 삶에 기여하라는 것이 목적이리라.

그런데도, 그 하인같은 정신이 우매하면 제가 주인인 것 처럼 교만하고, 제 마음이라는 관점을 마치 제 스스로 자기의 삶에 필요하고 유익한 것 으로 만든 것인양 아는지 무조건 맹신, 맹종하니.....


마음의 병이 아니고, 하인같은 정신의 병도 아니다.

오직, 정신이 깨닫지 못 하여 우매해서 문제인줄도 모르는 문제일 뿐 이니.... 

그래서 지금도 사람의 주인은, 그 하인에게 채찍(罰)으로 괴로움과 아픔(苦痛)을 전하면서, 상(償)으로 즐거움과 상쾌함(愉快)을 예비해

두고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