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교육(敎材)

5. 내(아는 주체)가 스스로(自) 아는(觀) 것(意識).

나 아닌 내 2020. 2. 26. 12:53

사람마다의 그 내가 아는 것이야 너무나 많지만,

"내가 아는 것" 이라는 말의 뜻은 거의 모른다.

그저 "내가 아는 것이, 내가 아는 것 이지" 하는 동어반복식으로 아는 줄 믿고 있을 뿐 이다.

이하의 설명을 듣고도, 과연 그리 알고 말는지...그의 결정이지만.


1. 내는,

그 사람의 내부에서 아는 일을 하는 기관, 즉 아는 행위의 주체이다. 

고로 내가 없으면 아는 일을 할 자가 없으니, 아는 일이 있을 수 없다.

내가 아는 주체이기 때문에, 아는 일을 하지 않아도 내가 없지는 않지만, 그 반대(내가 없이 아는 일이 있는)는 없다.


2. 아는,

내가 대상을 대(對)하여 아는(觀) 일 이다.

여섯 가지 식(識)과 두 가지 마음의 소리(意語)를 대(對)하여 아는 일을 본다(觀)고 한다. 

두뇌 속에서 떠 올려 본다, 들어 본다, 맡아 본다, 맛 본다, 만져 본다, 느껴(마음을) 본다 하는 등등이 모두 아는 일 이다.


3. 것.

내가(1), 아는(2), 대상인 것(3) 으로 두뇌 속의 내(1) 앞에 아는(2) 대상으로 등장해 있는 의식(意識)이다.

색성향미촉(前 5識) 다섯가지 정보와 인간관계에서 획득된 언어(문자) 정보(제6 述語識)과, 그 정보들에 부가되어 있는 비교, 평가, 판단, 선택, 결정등 상대적인 말(意語)로 남으로 부터 전해 진 평판(제7 他意語), 내 자신이 만든 평판(제8 自意語),그리고 심층의식(제9 의식)이다.


내가 무엇이냐, 내가 무엇을 아느냐 하는 두 가지 질문은 밀접한 관련을 지을 수가 있다.

내가 어디에 있는 무엇인지 알면, 내 앞에 무엇이 있느냐를 알기 쉽고,

내가 아는 것이 어디에 있는 무엇인지를 알면, 그걸 아는 내가 무엇인가를 알기가 쉽기 때문이다.

아는 자와 아는(알려지는) 것은 가까이, 마주 대(對)하여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내가 어디에 있는 무엇인지 몰라도,

내가 온갖 기억이나 상상을 안다는 것, 그 기억이나 상상이 두뇌 속에 떠 올라 있어서 안다는 것은 안다.

그러니 내 또한 두뇌 속 기억과 상상 가까이에, 마주 대(對)하여 있으면서 아는(觀하는) 내(自稱), 즉 정신(통상적 호칭)이라고 안다.


이상 내(주체), 아는(행위), 것(객체)을 정확히 이해하여,아는 모든 것이 [내 스스로 아는 의식]임을 명념하고,

특히 내 스스로(自) 깨달음(覺)을 놓지지 않아야 본분(生命과 運命 수행)에 충실할 수가 있다.

실제 그대로를 전부 아는 것도, 정확히 아는 것도 아니고, 심지어는 "마음대로" 알면서 그걸 사실 그대로라 오인함을 경계, 확인해야 한다..


그러니 현명, 겸손, 신중, 침착, 성실등등은 아무리 강조, 명심해도 지나치다 할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