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교육(敎材)

7. 자유(自由 = 내 스스로 말미암아)와 유자(由自 = 이유가 내를...)

나 아닌 내 2020. 2. 29. 12:45

자유(自由), 글자 그대로 직역하자면 "내 스스로(自) 말미암아(由)"이지만,

쉽게 풀이하자면 "내 스스로 만드는 이유, 구실, 의도, 목적등등.."라는 뜻 이다.

내가, 이유등을 만들어서 사용하고 지배한다는......


유자(由自), 통상적인 용어기 아니라, 위의 자유와 상반되는 뜻으로,

"이유, 구실, 의욕, 의도, 목적 등등이 내를 지배하는 것 처럼" 이란 뜻 이다.

이유가 내를 (사실상)지배한다는. 내가 이유에 지배당하면서 그런 줄 모르는 경우이다.


예컨대, 자살폭탄 공격에 나서는 사람의 정신이,

생생한 각성(生覺, 自覺) 상태에서, 자주적으로 이유와 목적을 만들어서 그걸 실행, 실현하는 경우라면 자유(자신의 이유)라 하고,

제가 알게 된 이유를 따르지 않을 수 없는 정신 상태를 유자(이유에 종속적인 자신)라 한다는 뜻 이다.

대부분의 자살폭탄 공격자는 확신범적 자유에 빠진, 실제로는 그 자유에 지배당하는 유자(由自, 자유의 자식같은)에 불과하다.


정상적, 합리적인 정신이라면 결코 하지 않을 고집불통에 빠진 사람에게 물어 보라.

그 스스로 자유롭게 결정한다고 할까, 그 어떤 이유도, 목적도 없이 "무조건 내 하고싶은대로(그걸 자유라고) 할꺼야" 할까? 


용어나 풀이가 불완전 하여 이해하기 곤란하더라도, 대충 그런 두 가지 경우가 있을 수 있겠구나 하는 정도로는 이해되리라. 

자유와 유자의 사이에 "자유 같은 유자"라 할만 한 것이 있으니 바로 "자의(恣意)"이다.

마음(意)이긴 한데, 내 자유의 산물인 내 마음(自意)이 아니라, 두뇌 속에 멋대로 형성된 -경험적 습성과 학습의 소산인- 만든 자 불명의 마음(意)이 사실상 주인 노릇을 하는 경우이다. (일종의 방자한 마음이다) 


확고한 자각(自覺)으로 본분 수행을 위하여 구사하는 내 스스로의 합목적적인  자유를 진정한 [자유]라 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마음대로할 자유"는, 진정한 [자유]와는 정반대인 사이비 자유라 해야 옳다.

그래서 "(사이비)자유로 부터의 (내) 자유"니, "(사이비) 자유에 대한 (내) 자유"니 하는 말이 나오는 것 이다.


이 구별만 헷갈리지 않게 할 수 있으면, 그래야만 진실한 자유를 누리게 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