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우치다"를 여기서는 다음과 같은 뜻으로 쓰고자 한다.
깨다 : 단단한 것을 부수다, 둘러 싸고 있는 껍질을 까다는 뜻 이다.
우(愚) : 어리석음. (모르는 줄도 모름)
치(痴) : 어리석음. (제가 알고 있는 그대로를 맹신, 맹종함)
깨우치다(脫愚痴) : 알려고도 못 하고, 고집불통인 정신자세를 깨고 나오다.
본분(本分) : 본래 부터 짊어 지고 있는 불변의 소임이다.
이 사람의 정신인 내 타고 난 본분이 무얼까?
이런 질문을 두뇌 속에 하려면, 첫째 내(自)가 어디에 있는 무엇인지 알아야 하고,
그런 다음에 둘째, 내(自)를 무엇이 왜 만들었을까?를 -과학적 연구는 불가능하니- 논리적으로 탐구해야 하고,
셋째, "아하 그 것(내를 만든 자)이 그래서(그런 목적으로) 내를 만들었구나" 수긍할 결론을 이끌어 내도록 까지
갖 가지 가설을 제시해 가면서 검토해야 한다.
이 사람을 만든 자는, 어차피 내가 알 수는 없는 이 사람 창조자 이다. (太虛? 空?, 콩알우주? 절대신?)
그가 이 사람 안에 내(自)라는 정신 기능을 만들었을까?
"내가 하는 일, 할 수 있는 일을 하라고, 그래서 이 사람의 인생을 잘 살게 운전하라는 명령을 부여해서"
그걸 두 가지로 요약하자면 생명(生命 ; 본성대로 살개 하라), 운명(運命 : 두뇌(意識)를 잘 운전하라)이라고.
이 둘이 내 본분인지 여하를 확인해 보자.
1. 내가 할 수 있고, 내 이외의 무엇이 할 수 없는 일 인가?
2. 내가 올바르게 하면 이 사람의 인생에 도움이 되고, 하지 않거나 잘못 하면 인생에 해로움이 되는 일 인가?
위의 두 가지 질문에 "그렇다"는 대답만이 가능하다면, 내 아닌 누구의 일 이라 할 수가 없으니, 내 본분이 아니라 할 수도 없다.
깨어 나 있으면서 자기로 부터의 생명과 운명 수행에 성실해야 하고 말고.
내 만의 유일한 본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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