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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後悔, 後回?)와 반성(反省, 半醒?).

나 아닌 내 2021. 2. 26. 12:05

사람(그 정신)들이 어떤 일을 하고 나서 나중에 "(무언 가를) 잘못했다"고 알게 되었을 때

하는 짓을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구별할 수 있겠다.

 

첫째는, "잘못했네" 하고 알 뿐 그 이외에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유형이다.

후회도 하지 않고, 반성도 하지 않고, 그저 하나의 통과의례 처럼일 뿐 이다.

 

둘째는, "후회스럽다", "후회된다", "후회한다", "바보처럼, 병x처럼, 등신처럼, 축구처럼"등 통칭 후회하는 마음(意)에

빠지는 유형이다.

 

셋째는, "이랬으면 그리 하지 않았을텐데, 그리 하지 않은 것이 잘못이구나", "이랬으면 더 나은 결정을 했을텐데,

그리 하지 않은 것이 잘못이구나" 하고 반성하는 유형이다.

이미 행한 것을 잘못이라 하지 않고, 행하지 못 한 것을 행할 수 없게 만든 자신의 선택을 잘못이라 한다.

 

예컨대, 소위 "(홧김에) 귀한 유리 그릇을 던져서 깨어 졌다"는 경우에,

그릇을 던진 행위를 잘못이라 하는 것이 둘째(후회) 유형이고, "화를 통제하고서, 던지면 어떤 결과가 발생할지를 예견"해 보았어야 할 일을 하지 않았음이 잘못이라 하는 것이 셋째(반성) 유형이다. 

 

"보증 선 것이, 사직(辭職)이, 이혼이 잘못이었다" 하는 것이 후회이고,

"보증 서면? 사직하면? 이혼하면? 결과가 어찌 될지를 진지하게 예측 검토하지 않고 선택한 것이 잘 못이라는 것이 반성이다. 

 

후회는 될 수가 없는 뒤(後)로 돌아(回) 가서 "그 일이 없었던 것이 좋다"고 매달리는 꼴에 다름 아니다.

반성은, 그 잘못을 알아차린 것으로써 앞으로의 성찰적(省) 선택에 반영(反影)하려는 유형이다.

 

말은 후회니 반성이니 하지만 실제로 하는 일은 후회(後回), 반성(半醒 =술이 반쯤 깬)도 있다.

후회라는 이름으로 자기를, 주변을 괴롭히고 해치는 짓이 사이비 "후회"이고,

반성한다 하면서도 술이 반쯤 깬 것 처럼 자각이 없는 것이 사이비 "반성"이다.

 

후회를 했으면 곧장 반성으로 돌이켜야 하고, 그러면 후회도 반성도 무해 유익일 수 있다.

반성없는 후회는 후회를 반복할 일을 예방할 수 없으니 후회를 위한 후회처럼 되기 쉽다. 

후회도, 반성도 쓰기 여하에 따라서 사람에게 독이 되기도, 약이 되기도 하지만 그걸 모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