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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苦獨)과 낙독(樂獨), 그 분기점과 귀일점.

나 아닌 내 2023. 5. 31. 10:56

사람은 누구나 홀로(獨)인 듯 함께(同) 살고 있다.

독거(獨居)하는 것 처럼 동거(同居)하고 있다.

 

달에서 보면 지구는 하나의 별(一星) 이고,

지구에서 보면 무수한 별들의 집합이다.

그 어떤 인간도 그러하다.

 

그래서 "이 몸은 홀로 산다" 하기도 하고,

"저 것과 함께 산다" 히기도 한다.

그렇게  보는 줄도 모르면서 그렇게 보아서, 그렇게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보이는 "홀로"와 "함께"에다 상대적인 언어인 온갖 마음(意)이 연결된다.

대표적인 것이 "좋다(好意)"와 "나쁘다(惡意)" 이다.

현실을 "홀로"라고 보면 "함께"는 비현실이 된다.

 

현실은 좋다고 인용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나쁘다고 거부(배척)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비현실은 좋다고 원망(願望)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불안(회피)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두뇌 속 현실(識)에 "함께", "좋다"는 마음(好意)이 있을 때를 낙동(樂同=함께라서 즐거움),

그 "함께인 현실(識)에 "나쁘다"는 마음(惡意)이 있을 때를 고동(苦同=함께라서 괴로움)

이라고 하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