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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아(無我)와 유아(唯我)의 뜻.

나 아닌 내 2025. 2. 13. 22:54

칭자가 스스로를 칭하는 이름으로 "내", "나"가 혼용되기도 하고,

칭자가 저(自, 主) 아닌 것(他, 客)을 "내 것", "나의 것" 이라고 혼용하기도 한다.

그래서 천상천하 "유아독존(唯我獨存=오직 하나뿐인 나)"이라 하는 가 하면,

"중생(衆生으로 有)인 나"라 하기도 한다.

 

따라서 칭자외 피칭자를 혼동치 않으려면,

첫째, 칭자 스스로(自, 主) 홀로임을 자각 하고,

둘째, 이름부터 칭자(自, 主)와 피(被)칭자(他, 객)를 명확히 구별하여야 한다.

 

지금까지 전래되어 온 "무아(無我) /유아(有我)", "유아(唯我)/ 중아(衆我)"의

개념, 그 뜻은 너무나 혼란스럽다.

그래서 이하에서 명확하게 정리하고자 한다.

 

[내]는 칭자가 스스로를 칭(自稱)하는 이름으로 오직 하나뿐 이고,

'나'는 칭자에 의하여 피칭(被稱)되는 이름으로 무수하게 많은 자기에

관한 의식(我意識)들  모두 또는 그 중의 어느 하나를 지칭한다.

 

비유하자면, 어떤 사람의 일생 동안 살아 온 모습들을 찍어 놓은 사진이 수천장

있다.

그 하나의 사진이 '나(我)'이고 그 사진 전체를 편의상 "나의 무리"(衆我)라 하자.

그 사진들을 보면서 이게 이런 나, 저건 저런 나, 그건 그런 나 라고 지칭하는 

오직 하나뿐인 손을 편의상 [내](唯我)라고 하면 이해되시려나?

 

그런데 나(我)의 정체가 무엇이냐에 관하여 필자처럼 두뇌 속 의식(意識)이라고

아는 사람이 극히 드물다.

'나'(我)가,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 자체가 아니라고 실체가 없다고 무아(無我)라 하면서,

그렇다고 전혀 없는 것(無我)도 아니라고 애매 모호한 주장으로 이해를 어렵게 한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