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의 아는 일을 하는 나(이하 정신이라 하자)에게 아는 대상이 되는 것에 세 가지 차원이 있다.
사실계, 정보계, 의미계의 세 가지이다.
여기(이 글)에서의 사실계란, 있는 그대로를 지칭하지만 편의상 이하의 정보계와 의미계를 제외한 뜻 으로 한정하고자 한다.
즉, 자기의 두뇌 바깥에 있는 실제로 있는 그대로를 사실계라 한다.
이하에서는 실(實)이라 약칭코자 한다.
또 여기(이 글)에서의 정보계란, 그 사람의 감각신경(眼耳鼻舌身)이 사실계와 부분적으로 접촉한 순간에 두뇌 속에 형성된 정보(色聲香味觸)를 지칭한다.
여기에는 두 가지 특수한 것을 포함하니 편의상 이를 준 정보라고나 할까....?
욋적인 접촉이 없이 두뇌 내부에서 상상으로 만든 것(엄밀한 뜻 으로 정보라 하기 어렵다)과, 타인의 언어(문자)를 매개로 하여 두뇌 내부에서 만들어 진 가상(실제로 확인하기 전 에는 글자 그대로 타인의 언어일 뿐 실 정보라 하기 어렵다)의 두 가지이다.
직접 실(實)계와 접촉하여 형성된 정보를 생생한 정보(生識)라 한다면, 두뇌 내부에서 상상으로 만들어 진 것은 상상적 그림(想識)이라 할 수 있고, 타인의 언어를 매개로 하여 만들어 진 것은 말 소리로 된 가공의 그림(假識)이라 할 수 있다.
생식(生識)조차도 실계와 부합하기가 보잘 것 없으니, 하물며 상식(想識)이나 가식(假識)을 어찌 정보에 준한다고나 하리오.
그런데도 정신이 아는 일을 함에 있어서 상식과 가식에 부여하는 믿음은 실로 어마 어마하다 아니할 수 없다.
자기(두뇌)의 경험측에서 비롯되는 상상이니 틀림없다고 믿고, 타인의 말이 거짓말이라는 증거가 없다고 믿고....그런게 아닐는지.....
여기(이 글)에서의 의미계란, 어떤 정보(생식, 상식, 가식을 불문한다)가 다른 정보와 비교 평가되어 형성된 상대적 언어를 지칭한다.
이다(아니다), 있다(없다), 좋다(나쁘다), 크다(작다), 소중하다(하챦다), 만족(불만), 행복(불행), 원한다(원치 않는다) 가까이(멀리) 등등등 서로 상대적인 뜻이 있는 모든 언어가 의미이고, 그 것이 두뇌 속에 있는 곳이 의미계이다.
그런데 의미계라곤 하지만, 모든 의미는 추상적으로는 내용이 공허하므로 진실로는 의미라 할 수 없고, 구체적인 정보(識)에 의미(意)가 붙어서, 하나의 의식(意識)을 이루어야만 진정한 의미라 할 수 있다.
이상으로 사실계(實界), 정보계(識界), 의미계(意界)의 세 가지 차원을 풀이해서 설명해 보았다.
누구라도 쉬 알 수 있겠지만 이상 세 가지 차원은 별개로 존재하기 때문에 아무리 가까운 관계로 있더라도 서로 결합이 되거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나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