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마음이라 함은 의식중의 -식(識-정보)이 아닌- 의미(意) 부분을 주로 지칭한다.
어떤 식(識-모습이건, 소리이건, 냄새이건, 맛이건, 촉감이건, 언어이건)이 딴 식(識)과 비교, 평가되어 상대적인 언어가 부가된 상태를 의미(意)라 한다.
예컨대 홍길동이는 정수동 보다 얼굴색이 하야서(識) "좋다"(意)거나,
홍길동이는 음성이 정수동보다 굵직하여서(識) "좋다"(意)거나,
홍길동이 내게 -정수동이는 하지 않는 우리는 친구라고 한 말(識)이 좋다(意)는 등등이다.
마음의 식(識)에 어떤 의미(意)라도 부가되면 그 것이 붙어 있는 식(識)의 본처(本處?)를 어떻게 처리하는게 좋겠다는 의견(意見), 그 의견을 실현하고픈 의욕(意慾), 그 의욕을 실현하려는 의지(意志- 충동적 에너지)가 발생하게 된다.
물론, 그 의미의 대소와 강약에 따라서 의견등이 강력하거나 미약할 수도 있다.
아뭏든, 의미(意)가 붙은 식(識)은 그 본래의 대상을 의미대로 실현하여야 (마음이) 편안하고 그렇지 않거나 못 하면 마음이(엄밀히는 의미가) 불평, 불만으로 편안할 수가 없게 된다.
여기서 마음편히(마음을 편하게 되겠금 하기)에는 두 가지 방향이 있다는 것을 밝힐 차례이다.
그 하나는 마음(의미)대로 실현함으로써, 실현되지 않은(못 한) 마음때문에 불평, 불만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방향이다.
다른 하나는 마음에 가급적 의미를 붙이지 않거나, 나(정신)도 모르게 붙어 있는 의미를 신속하게 확인하여 가급적 무의미케 하는 방향이다.
전자의 방향에는 객관적으로 가망불능인 경우, 주체적으로 실행불능인 경우, 효율적 관점에서 부당한 경우라는 삼불가(三不可)가 문제로 대두된다.
후자의 방향에는 자기의 본성과 외부적 이치라는 두 가지 측면의 조화가 문제된다.
종합하자면, 마음을 편안케 하기에는 마음 이상의 몸, 생활이라는 차원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것 이다.
몸이 편안치 않으면 마음도 편안할 수가 없는 경우가 있고, 마음이 평안치 않으면 몸 에도 불편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또 마음과 몸의 평안 여하가 그 사람의 삶에 미치는 영향도 다양하다.
그래서 어떨 때, 어떤 사람은 제발 마음이나 편했으면...하는가 하면,
다를 때, 다른 사람은 몸만 편하면 더 뭘 바라리오 하는가 하면,
아무리 몸과 마음이 편해도 이렇게 살아서야 어디 산다고 하리오 하기도 한다.
[나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