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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靈長)과 축생(畜生)

나 아닌 내 2007. 4. 12. 23:22

여기(이 글)에서 영장(靈長)이라 함은 "정신이 그 마음을 자유롭게 통제하는 생명체"라는 뜻 이다.

또, 정신(精神)이라 함은 "마음을 만들고, 알고, 다루는 기능"이라는 뜻 으로서, 그 어떤 대상(의식)도 앎의 대상일 뿐, 그걸 자신이라고 혼동하지 않는 상태이다.

 

모든 생명체에 영(즉, 정신)이 있는지는 (나로선) 알 수가 없지만, 설사 영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영(정신)이 마음을 자유롭게 창조, 인지, 사용, 통제하지 못 한다면 -영은 있으나 마나 한 상태로- 영장류라 할 수가 없다고 (여기선) 본다.

 

축생이라 함은 사육자에 의하여 길러지는 동물이라는 뜻 이다.

길러진다는 것은 길 들여진다는 뜻 이기도 하다.

길러지고, 길 들여진다는 것은 영(정신)이 없거나, 있더라도 제대로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 하여 없는 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영장류도 아니고, 축생도 아닌 동물은 -다른 생명체에  의하여 영향을 받지 않으면-  타고 난 본성대로 살아가는바 편의상 짐승이라고 이름을 붙이고자 한다.

동물을 이와 같이 영장, 축생, 짐승으로 구별해 봤지만, 이 세가지는 명확하게 절대적으로 구별되는 게 아니고, 모든 동물에게 위의 세 가지 차원이 공통적 속성으로 있지만, 어떤 차원이 상대적으로 더 농(濃)하냐, 박(薄)하냐의 차이가 있을 뿐 이다.

 

따라서 사람이라는 동물도 영장성이 매우 농후하면서 축생과. 짐승의 차원은 박약한 사람이 있는 가 하면,

영장류라 하기 보다는 축생 내지는 짐승류에 가까운 사람도 있는 것 이다.

 

문제는 인간은 누구나 정신을 가지고 있지만, 그 정신력(의식창조력, 관찰력, 사고력, 가치창조력, 판단력, 반성력, 예측력, 의식통제력 등등)의 계발 정도는 엄청나게 다르다는 것 이다.

 

소위 영(정신)적 능력이 매우 고매하여 신에 가깝다는 사람, 범부중생인 사람, 축생류에 머무는 정도의 사람, 짐승과 다를 바 없는 사람들이 있는 것 이다.

그래서 불가에서는 육도(천상, 인간, 축생, 수라, 아귀, 지옥)라 하여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을 비유적으로 구별했지만, 그런 구별의 바탕은 바로 정신적 능력의 계발정도에서 정해지는 것 이다.

 

스포츠 경지를 관람하는 관중을 보라.

자기 편이 졌다고 지옥에 떨어 진 것 처럼, 상대방 팀이 밉다고 분노에 떠는 수라상, 무조건 이기고 싶은 탐욕에 목이 타는 아귀상에, 훈련된 그대로 웃고 떠들고 열광하는 모습들에서 영(정신)적 통제의 낌새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런 양태들이 일반의 삶 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단지, 욋적인 상황이 경지장 같지 않아서지만, 도대체 언제 무슨 일을 어떻게 저질를지 도무지 가늠하기 어려운 사람들의 삶이 나는 참으로 위태, 위태하게 여겨진다.

 

독자여, 그대의 삶은 어떤가?

그대 자신이 의식(마음)을 제대로 알고, 자유자재로 다스리면서 사는가?

아니면, 그대가 미쳐 알 틈도 없이는 물론이고, 스스로 의식을 알아차려야겠다는 깨달음조차 가진 일이 없는 상태로 길들여 진 의식대로 사는 것이 축생과 같지는 않다고 우기고 싶으리라.

 

인정하건, 안 하건, 우기건 우기지 않건 그게 중요한게 아니다.

그대의 인생을 안전, 평안, 순탄하게 영위하는게 중요한 것 이다.

그대는 자기의 삶을 운전하는 영(정신)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