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라는 개념을, "허(虛)에 있는 공(空=물질)으로 된 물(物)일체"라고
정의해 본다.
"우(宇)"는, 통상적 용어인 "물질우주(宇宙)"의 바탕이 되는, 물질우주보다
크고 넓을 수 밖에 없는 무한대인 허(虛)를 지칭하고 ,
"주(宙)"는, 천지만물의 물질적 바탕이 되는 공(空)을 지칭하고,
"물(物)"은, 공(空)이 모여서 생성되어(生), 머물고(住), 변하다가(異), 공(空)으로
돌아 가는(滅) 흐름을 지칭한다.
이런 우주에 존재하는 것 중의 하나인 "사람(人)을 무엇이 만들었을까?" 하는
의문을 놓고 창조론(창조주가 사람을 창조하였다)과 진화론(어떤 동물이 진화
하여 사람이 되었다)이 모순 대당적으로 대립하고 았는 것 같다.
창조론이 맞다면 진화론은 성립될 수 없고,
진화론이 맞아도 창조론은 성립될 수 없다는 듯 하는 논쟁이다.
그런데 잘 검토해 보면 창조론은 본래부터 불변인 태허(太虛)에,
도대체 무엇이 소위 "천지만물 일체"라 하건 "콩알 우주"라 하건
그 것을 창조한 자의 정체가 무엇이냐에 관한 이론理論)이고,
진화론은 현존하는 그 무엇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현재에 이르렀는
지를 소급적으로 역추적하여 검증하자는 이론이다.
예컨대, 사람은 하나님이 창조하였다(창조론), 원숭이가 진화된 것
(진화론) 이라는 -대립할 일이 없는, 오해로 인한- 대립이다.
진화론은 창조의 영역을 논하지 않고 외면 내지는 무시한 이론이다.
왜냐, 원숭이의 시초의 시초......는 스스로 존재했는지, 무엇이 만들
었는지는 별로 언급이 없으니까.
허(虛)가 물질을 만들거나, 허(虛)에 물질이 있었다고 하려니 소위
어불성설(語不成說)이다.
그러면 태초 부터 허(太虛)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니 허(虛)에 "콩알의 형식을 취한 창조주(空)가 스스로 존재하고 있었다"
고 할 수 밖에 없다.
그걸 "콩알 우주"의 [빅뱅]이라 하건, "창조주"의 천지창조라 하건, "하나님"의
역사(役事)라 하건, 친지만물은 그 것의 분신(分身)임과 동시에 피조물이기도 하다.
자식은 부모의 분신임과 동시에 자식이기도 하고.
존재하는 그 어떤 작은 것도 태토의 창조자, 그 일부가 아닐 수 없다.
만약에 아니라 한다면 제2의 창조주라는 성립불능의 궤변으로 귀결될 수 밖에 없으니.
진화론은 실험과학적 산물이고, 창조론은 논리 철학적 결론일 수도 있다.
결코 신학이나 종교의 영역에서 독점할 대상이 아니라고 본다.
특히 개인의 삶에 유익하게 활용 가능한 영역이 엄청날 수 있다면 말이다.
"[내] 주(主)의 명을 받아서 너(신체 각 기관)에게 명령하노니 ㅇㅇㅇ 하라 !"
고 명령하고 그 것이 복종하는 모습을 상상해서 본다, 어떨 것 같은가?"
"이 몸에 창조주(主)와 그 아들(피조물), 그 명(命)을 이행하는 천사인 [내]가
3위일체를 이루고 있다"고 모든 사람이 그리 알면 누구에게 해를 끼치는가?
진정한 신앙은 이런 바탕에서 형성되어야 자발적이지 않을는지....
이상 필자 나름의 소회 피력에 혹여 신앙적 관점에서의 오해가 없으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