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본인"이라는 말을 더러 쓰(이)고 있다.
그 두 글자로 된 단어의 뜻이 무엇인지는 별로 의문이 없는 것 같다.
그 뜻을 모르면서 모르는 줄을 모르기 때문이리라.
모른다고 알아야 알려는 의문이 생길 수 있으니까.
"본인(本人)"의 뜻(두뇌 속 意識)을 다음과 같이 정립해 볼 수 있겠다.
1). 타인(他人)과 상대적인 자기(自己)를 지칭하는 뜻.(또는 "나 이 사람")
2). 그 사람(人) 전체의 근본(本)이라는 뜻.(人의 本)
3). 몸, 생명, 정신, 의식 등등 모두의 근본(本)은 사람(人)이라는 뜻. (人이 本)
위의 3)은 2)를 구체적으로 나열한 것 으로 뜻은 2)와 다르지 않다.
여기서는 3)과 같은 뜻으로 쓰고자 한다.
의식을 알고 다루는 일을 하는 [내] 근본(本)이 사람(人)이라고,
따라서 [내] 스스로(自)는 근본(本)인 사람의 하인 격이라고.
[내] 게 알려지는 그 어떤 의식도 그 근본(本)은 사람(人)이라고,
따라서 그 어떤 의식도 근본인 사람의 자료일 뿐이라고.
고로, 사람에 의하여 만들어져서, 사람의 일부로 있는 [내] 스스로(自)이니,
사람을 위해서 도움이 되게끔 역할을 다 해야 한다는 결론에 저절로 도달한다.
사람을 위해서 도움이 되겠금 자료인 의식을 올바르게 관리, 통제해야 한다.
본인(本人)과 본인의 것인 [내]와 의식(특히 '나'라는 의식)을 위와 같은
뜻으로 이해하게 되면,
[내] 스스로의 뜻(自意)을 다루기(만들기, 고치기, 바꾸기, 버리기)나,
경험적 습성의 소산인 마음(心意, 習意)을 통제함에 있어서도
- 본인을 위해서라는 - 확고한 기준과 목적이 뚜렷해진다.
그렇지 않으면 두뇌 속에서 마음(상대적 언어)의 난장판이 발생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