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사실(事實)의 세 차원-실재(實在)와 의식(意識), 그리고 [내].

나 아닌 내 2025. 2. 12. 16:17

여기서 사실(事實)이라고 함은, 실제로 있는 그대로라는 뜻 이다.
어느 때, 어디에, 어떻게 있건 간에.
당연히 없는 것은 사실이라 하지 않으므로, 없는 사실이란 말도 없다는 뜻 이다.

그런데 이 사실을, 한 개임의 두뇌를 경계로 하여 내(內), 외(外)로 구별할 수가 있다.
냇적인, 내부의 사실과 욋적인 외부의 사실로.
내부에 있는 것을 정신과 "의식(意識)", 외부에 있는 것을 [실재(實재)]라고 명명하자.

그 어떤 사실이건 그걸 아는 일을 답당하는 기관은 그 사람의 두뇌 속 정신이다.
그 정신은 두뇌 밖 실재계도, 두뇌 속 의식계도 아닌 두뇌 속에 따로 홀로 있다.
그러면서 감각기관을 매개로 하여 외부의 실재계와 접촉하고, 인지기능을 구사하여
내부의 의식계를 대하여 보고(觀), 아는(知) 일을 한다.
그렇지만, 두뇌 속에만 있을 뿐 두뇌 밖으론 추호도 나갈 수 없고,
의식계와 따로 홀로 있을 뿐, 의식계로 서로 왕래할 수도 전혀 없다.

여기서 정신이 스스로를 깨닫지(自覺) 못 하면(不覺), 온갖 착각과 혼동에 빠지게
되는 원인이 짐작되리라.
두뇌 속에 있는 [내] 스스로가, 두뇌 바깥에 있는 것 처럼,
두뇌 속에 따로, 홀로 있는 [내]가 의식계에 중생으로 있는 것 처럼 여겨지는.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