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아닌 [내]

이해하라, 부디 이해해 달라, 이해하기 싫다,이해한다, 이해 안 한다,이해 할 수 있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이런 등등의 소리들을 더러 하(내)기도, 듣(들이)기도 한다.도대체 "이해(理解)"가, 그 단어의 뜻이 뭐길래?먼저 사전에 실려있는(일반적인?) 뜻은 다음과 같다.1.사물의 본질과 내용 따위를 분별하거나 해석함2.남의 사정이나 형편 따위를 잘 헤아려 너그럽게 받아들임3.말이나 글의 뜻 따위를 알아들음.이해의 뜻을 검토하기 전에 이런 단어의 연원(淵源)부터 밝히련다.대우주는 전혀 움직임이 없는 순수한 허(虛)와 그 바탕 위에 찰나의 멈춤도없이 변화하는 온갖 '공(空)=색(色)'으로 구성되어 있다.그 변화에 일정한 법칙이 있다고 그걸 이치(理)라 하고, 그 이치의 발현을기(氣)라고 한다.그 이(理..

"내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은,글자 그대로 "내가 알고 있는 것" 이다.첫째, 내가 모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알고 있는 것 이다.둘째, 남이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알고 있는 것 이다.셋째, 다르게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그)렇게 알고 있는 것 이다."내탓" 이라고 알건, "이 사람(자기) 탓" 이라고 알건, "나의 마음탓"이라고 알건,이상 그 어떤 탓도 아니고, "남 탓"이라고 알건, "저 사람(타인) 탓"이라고 알건, "네(남의) 마음탓" 이라고 알건 그 어떻게 알건간에"내가 알고 있는 것" 이라는 범주에 해당되는 것이 아닐 수 없다."내가 모르고 있는 것" 이라는 앎도, 내가 알고 있는 것에 틀림없다."내가 모르는 것이 많다"고 아는 것도 마찬가지다.내가 아는 모든 것이 내가 아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