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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實利)라는 말 뜻.

나 아닌 내 2010. 12. 6. 13:18

"실리(實利)"가 무엇이냐?

"실리(實利)"라는 글자(읽으면 나오는 소리)이다.

틀린 대답은 아니지만, 대답이라 할 수가 (알맹이가) 없는 대답이다.

 

사전에 실려 있는

"실리(實利) : 실제로 얻는 이익"은 뜻도, 해석도 아닌 중국 문자로 된 단어를 우리 말로 번역한 것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누군가가 "실리(實利)"라고 알고서 -글자나 소리로- 내어 놓았거나, 글자나 소리를 듣고서 "실리(實利)"라고 알아차리는 뜻(意識)은 어디에, 무엇으로 있는가?

 

바로 "실리(實利)"의 뜻을 안다는 사람의 제 두뇌 속에 형성되어 있는 "실리(실리)라는 이름이 붙은 의식(意識)"으로 있을 뿐 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 이외의 것도 아니다.

 

먼저 "실리(實利)"라는 이름이 두뇌 속에 있어야 한다.

다음, 그런 이름이 붙어서 "그(이) 것이 실리이다"라고 할 이미지(識)가 있어야  한다.

또, 그런 이미지(識)에는 대체로 이런 저런 비교적 평가어(意, 예:있어야 좋다, 클 수록 좋다, 지나치면 나쁘다 등등)가 부가되어 있다.

 

야기서 실리의 핵심은 그 이미지(識)이다.

그게 있어야 그 것을 실리라 하고, 그 것대로만을 실리라 하는 것 이다.

또, 그게 있어야 그 것의 있고, 없음이나 많고 적음, 크고 작음을 비교하여 평가하는 의미(意)가 부가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실리(實利)가 뭐냐?"고 질문하면 그 대답은 어떻게 나오는(던)가?

초등학생 이상 정도이면 "실리"라는 글자를 보고 "실리"라고 쓰고 읽는데 그칠 것 이다.

중학생 이상 정도이면 "실리가 실리이지" 하는 경우가 많을 것 이다.

고등학생 이상 정도이면 "실제로 얻는 이익이 실리이지" 하는데 그칠 것 이다.

 

"실리?, 무엇을 실리라고 하지...?, 생각 좀 해 봐야겠는데...." 하는 사람은 매우 드물 것 이다.

"실리? 도저히 모르겠는데...." 하는 사람은 더욱 드물 것 이고,

"실리? 제 두뇌 속에 그런 이름을 달고 있는 의식이 형성되어 있으면 그 것(그 의식)이 실리이고, 형성되어 있지 않으면 지금 형성해 놓는대로가 실리가 될 것 이고, 그걸 고치면 고쳐진 그대로가 실리가 되지" 이런 식으로 대답하는 사람은 아마도 아직은 내 뿐이리라. 

 

대부분의 사람들과 같이 내 두뇌에도 지금껏 "실리"라는 이름이 붙은 뜻(意識)이 확실하게 형성되어 있지 않았었다.

사전적 정의인 "실제로 얻는 이익"을 뜻 인양 착각하고 있었다.

겨우 "이익같이 보(이)지만 실제로 이익이 아닌 허황하거나 가공(假空)의 이익"과 반대되는 정도의 뜻 이라고 알았을 정도이다.

 

그렇지만, 말의 뜻 이라는 것 -특히 실제, 말, 말의 뜻 세 가지의 구별- 에 관하여 진지하게 탐구해 본 이후로는 그런 수준을 넘게 되었다.

"실리"라고 하는 말, 그 말의 뜻(두뇌 속 意識), 그 말과 관련있다는 실제(약칭하여 말, 뜻, 실)를 구별하게 되면서, 주로 관찰할 대상이 바뀌었다.

말 에서 뜻 으로, 뜻 에서 사실로, 사실에서 실용으로 내 스스로 관찰 대상을 바꾸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말에 사로잡히듯 집착(당)한다.

뜻도 모르면서, 주로 중국문자를 우리 말로 번역한데 불과한 것을 뜻인 것 처럼 알고는, 뜻을 제대로 알려고도 하지 못 하고 있다.

하물며, 그 말의 뜻도  모르면서 그 말을 사실 자체처럼 착각하여 맹신(당)한다.

그러니 그런 말이 자기의 삶에 어떤 유, 불리(또는 유, 不害)가 되기나 하는지를 알아차리는 일에는 선천적 능력자이면서 후천적 불구자처럼이 아닐 수 없으니.....

 

자, 이하에서는 내 나름 "실리(實利)"라는 말의 뜻(意識)을 주체, 목적, 구체적인 용도, 의미의 차례로 만들어 보고자 한다.

주체 : 누구의 실리, 누구에게 실리가 있느냐 하는 그 누구를 주체라 하고, 여기서는 이 사람(약칭하여 자기)을 주체라 한다.

목적 : 자기(주체)의 무엇을 위하여, 무엇에 도움이 되느냐 하는, 그 무엇을 목적이라 하고 여기서는 자기의 삶을 목적이라 한다.

(내용)용도 : 자기;(주체)의 삶(목적)에 도움(利)이 있느냐 하는, 그 도움이 있음( 도움이 없거나, 해로움이 있음과 반대)을 (실리의) 내용이라 한다.


여기서 분명히 해 둘 것은 [주체의 실리]라는 말과 "실리의 주체"라는 말의 구별이다.

앞의 [주체]는 사람을 지칭하고, 뒤의 "주체"는 그 사람의 두뇌속에 형성된 "실리의식중의 주체"이니, 실제 사람이 아니라는 점을.

이 구별의 실익은 "실리의식"을 만들어서 사용하는 사람이 주체이면서, 제 두뇌속 "주체의식 속의 주체"를 자기처럼 오인하여 섬기듯 맹종하는 맹복적인 -주체이면서- 노예처럼 사는 일이 드물지 않기 때문이다.


이 글을 쓰는 의도는,

자신(그 사람의 정신인 내 자신)이, 자기의 생명과 운명을  -과부족(過不足)이 없는- 실리있게 수행해야 하는데도,

자기 두뇌에서 정해 져 있는 실리(의식)에 맹신, 맹종하느라 자기의 생명과 운명을 올바르게 수행하기 보다는 오히려 위험과 장애를 초래하는 일이 허다하기 때문이다.


죽어도 할꺼다,

망해도 좋다, 하고 말꺼다,

마음대로 살련다....

이런 등등의 사람들, 그 정신상태나 수준이 [주체의 실리]는 알려고도 않는채, 그 두뇌속 "실리의식적 주체"의 노예처럼임을 그 본인도,

주변의 타인들도 알지 못 한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