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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지금(時) 그대로(實) 말고는 살 수 없지만....

나 아닌 내 2024. 10. 23. 00:49

소위 "상식(常識)" 이라는 것(말의 뜻)이 뭔가? 하고 물으면,
"상식이 상식이지",
"사람들이 상식이라고 알고 있는 것이 상식이지",
이런 식으로 대답하는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이다.

그 말을 사용하는 사람의 두뇌 속에, "그 말(예: 상식)이 이름(名)으로
연결되어 있는 기억이나 상상인 정보(識)와 그 것을 상대적으로 비교,
평가, 판단, 선택, 결정하여 형성된 상대적 언어(意)인 마음"을
(예컨대) "상식의식"(약칭하여 "상식") 이라고 한다는 식의 대답은
거의 들은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 상식중에 다음 두 가지가 있다.

첫째, "시(時)"라는 이름에 해당되는 것이 실제로 있으면서 -추호의 멈춤도
없이- 과거에서 현재로, 미래로 항상 흐르고 있다는 두뇌 속 상식이고,

둘째, 물질계가 찰나의 멈춤도 없이 전체적으로 변하고 있음을 모르고,
"과거사실", "현재사실", "미래사실" 이라는 말에 해당되는 "일부 특정 사실"
이 실제로 존재할 수 있는 것 처럼 여겨지는 두뇌 속 상식이다.

따라서 사람의 삶도 흐르는 시와 시 사이(時間)에, 일정한 사실로 존재하는
바탕에서 흘러 간다고 여겨지는 것 또한 그 두 가지 상식에서의 파생적인
상식이다.

오직 현명한 정신만이 삶은 오직 [지금 그대로인 흐름]에서만 이루어 진
다고 안다.

0.000001초(찰나)도 과거로 되 갈 수도 없고, 미래로 미리 갈 수도 없다.
0.000001mm(초극미)도 그대로 아닌 바탕을 만들 수도, 가질 수도, 바꿀 수
도 없다.
그렇지 않는가?

사람들이 그 순간(실제로는 순간도 없지만) 그대로 말고,
딴 시간대, 딴 공간대에 살 수가 추호라도 있을 수 있겠는가?

[지금 그대로]라 하지 않고 [지금 그대로인 흐름] 이라고 한 이유는
[지금 그대로]라고만 하면 잠시라도 고정된 일부가 있을 수 있는 것
처럼 오해될 수 있기 때문에,

거기에 [흐름]을 붙여서 말 하면 한정적인 시간적 범위, 공간적 범위
라는 환상을 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여기서 "시간", "공간"이라는 상식적인 의식의 틀(型)을 전혀
무가치하다고 평가절하 하자는 것이 아니라, 오직 그 폐해("시간"과
"공간"이 실재하는것 처럼 여겨져서 속박됨)를 예방하자는 의도에서다.

사람들이 [지금 그대로의 흐름]에만 집중한다면
[지금 그대로]가 아닌 두뇌 속의 과거(기억), 미래(상상) 때문에 겪는
갖 가지 오인, 오해, 오판, 오선택, 오결정을 쉽게 예방, 시정, 탈피할
수 있으리라.

대부분 사람들, 그 정신이 하는 작태는 어떤가?
지금 그대로에 -정도는 여하튼간에- 집중하기나 하는가?
지금 그대로와 연결된(될) 변화의 과정을 탐색, 예측하는가?

백해무익한 과거놀음, 미래놀음에 소중한 시간, 노력, 자본을
낭비하는 일이 과연 작고 적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