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 365

내(정신의) 자유로운 믿음.

나 아닌 내 2012. 9. 5. 19:10

거의 모든 사람들이 믿음을 품고 살아 간다.

그런 줄 아느냐, 모르느냐의 차이는 있겠지만.....

 

사전에선 믿음이란 말의 뜻을 믿는 마음이라고 적어 놓았다.

믿는이 뭔지, 마음이 뭔지는 모든 사람이 다 알고 있어서 설명할 필요조차 없다는 듯이.

 

필자는 여기서 "믿음"이라는 말을 제가 아는 의식(意識)을 실제로 있는(있었던, 있을) 것 처럼 여김이라고 풀이하고,

그 것에 믿는 줄 아는 믿음과 믿는 줄 모르는 믿음의 두 가지가 있다고 본다.

 

믿는 줄 아는 믿음이라 함은, 제가 아는 의식 그대로가 실제로 있다(있었다, 있을 것 이다)는 증거없이 그렇다고 믿음을 스스로 아는 것 이고,

믿는 줄 모르는 믿음이라 함은, 제가 아는 의식 그대로를 사실 그대로라는 증거없다는 것을 모르고, 그렇다고 믿는 것 이다.

 

종교에서 "신(神)을 믿음"은 그 대부분이 후자에 속한다.

전자와 같은 믿음(증거없이 믿고 있다고 아는)은 증거를 찾지 못 하면 약화되거나 무너지기 쉽기 때문이다.

의문, 회의, 불신과 연결되기 쉬운 것이 "믿는 줄 알고 있는 믿음"이라서다.

 

사람의 정신과 믿음의 사이에 선택의 자유란 것이 있다.

믿느냐 마느냐, 무엇을 믿느냐, 어느 정도나 믿느냐, 믿음을 지속하느냐 마느냐 등등을 선택할 수 있음이 정신의 믿음을 구사하는 자유이다.

믿음의 대상인 의식에 대한 자유이기도 하다.

 

예컨대, "동네 안 나무신" 이라는 의식(意識)에 해당되는 "실제의 나무가 존재한다고 믿느냐, 마느냐를 내가 선택하는 자유이다.

 

[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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