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디에 있는가?
1. 태허(太虛)라는 영구(無始無終), 부한, 불변, 절대의 텅빔(宇라 하자)에,
2. 공(空 ; 불교적 용어), 또는 [콩알 우주]라는 질량불변(質量不變)인채로, 항상변화(恒常變化)하는 와중(渦中)에 있는(宙)라 하자),
3. ㅇㅇㅇ 은하계, 태양계, 지구, 한반도, 세종시에 살고 있는,
4. 한 사람의 두뇌 속에 있다는 것은 자인(自認)할 수 밖에 없다.
(이 사람이 살아 온 기억이 두뇌 속에 있고, 그 것을 내가 알려면 두뇌 속의 그 기억 가까운 곳에 있을 수 밖에 없으니..)
내가 어디에 있는가는 알았지만, 내가 무엇인지는 모른다.
모를 뿐만 아니라 알 길이 전혀 없다.
왜냐, 내가 내를 알려면 아는 자(주체)로서 알려지는 자(객체)를 알아야 하는데,
내가 하나이지, 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둘이라고 가정해도, 알려지는 자를 "아는 자는 하나"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아는 자 하나가, 동시에 아는 자(주체)와 알려지는 자(객체)로 두 곳에 존재할 수는 없으므로,
그래서 내가 스스로 내 자신이 무엇이냐고 묻고 있다면, 바로 그 묻는자 자신이 내 이다.
대답은 "내가 내다", "내가 내 자신이다", "내가 내 이외의 무엇도 아니다", "내가 아는 것 일체가 내 아니다" ,
"내가 내 자신이라고 안다는 것이야 말로, 그 것이 내 자신이 아니라는 결정적인 증거이다" 할 수 밖에 없다.
이제 남은 것은, 내가 내(自) 아닌 것(他)과 구별하기 위해서, 이름을 무엇이라 지어서 자칭(自稱)하느냐 뿐 이다.
남이사 내를 볼 수도, 만날 수도 없으니 전혀 알 수가 없다.
단지, "저 사람의 정신이 잠들지 않고 깨어 있구나", 어떨 땐 "술이 취하여 정신이 (거의)없구나" 할 때도 있으니,
내 또한 내 이름을, 사람들의 보편적, 객관적인 이름을 따라 "정신"이라고 하자.
자칭할 때는 "내", 또는 "내 자신"이라 하고.
내는 두뇌 속에 있는 정신이다.
잠들면 아무 것도 모르고, 내가 어디에 잠들어 있는 줄도 모르고, 깨어 나면 스스로 온갖 일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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