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1, 2, 3인칭.
내가 아는(아는 내게 알려지는) 나를 1인칭,아는 나의 상대인 너를 2인칭, 내가 아는 나(1인칭)도, 나의 상대인 너(2인칭)도 아닌 제3의 무엇을 3인칭이라고 한다. 1인칭은 2인칭일 수 없고, 3인칭일 수는 더, 더욱 없다.2인칭 역시 1인칭이나 3인칭일 수 없다.3인칭 또한 1인칭이나 2인칭일 수 없다. 그런데, 1인칭인 나를 아는 내(아는 주체)는 어디에 있는가? 논리적으로나 과학적으로나 내가 내 스스로를 알 길은 없다. 내가 내 자신을 알 수 없는 것이 지극히 자연스럽지만, 그런 줄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 왜 그럴까? 두 가지 원인 때문이다. 첫째는 논리적으로나 과학적으로나 아는 주체가, 제 스스로를 대상화할 수가 없다는 걸 모르고 오히려 잘 안다고 알고 있다. 둘째는 1인칭(나)을 알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