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의 생활 주체는 무엇인가?
감방에 갇혀 있는 사람에게 있어서의 (그 운명적인) 주체는 무엇인가?
1. 그 몸 덩어리(육신)인가?
2. 그렇게 (갇혀) 있자고 하는 마음인가?
3. 그런 마음을 승인하고 있는 정신인가?
4. 그런 상태로 살고 있는 생명인가?
(몸인가?)
몸이 몸을 끌고 갈 수는 없다.
몸을 끌고 가려는 마음이 없이는 -외력에 의한 피동적 움직임 아니고는- 활동 내지 이동이 없다.
(마음인가?)
마음이 몸을 끌고 가려고 하더라도 정신이 옳지 않다(불可)고 하면 마음이 바뀐다.
정신이 잠 들어 있어서 마음이 하고자 하는 일을 묵인 내지는 승인하지 않거나 거부하면 마음이 몸을 움직일 수 없다.
정신이 마음을 -창조, 묵인, 승인, 수정, 거부, 무시, 억압등- 어떤 식으로던지 부리지 않으면 마음은 움직임이 없다.
(정신인가?)
정신이 마음 다스리는 일을 하지 않으면, 그 사람 안에서 그 일을 직접 대신할 자는 없다.
몸도, 마음도, 생명도 하지 못 한다.
그렇다면 생명이 죽을 지경(위기)일때의 자구책(自救策)은 없는가?
(생명이다)
있다, 바로 상(快)과 벌(苦)을 수단으로 정신을 다스린다.
생명에 위기가 닥치면 그 정도에 따라서 채찍으로서의 벌(고통과 괴로움)을 가하고, 그 채찍의 뜻에 부응하여 위기를 해소하면
보상으로서의 쾌(해방, 시원)를 느끼게 해 준다.
소위 현명과 우매는 정신의 차원에 있다.
물론, 그 단어의 뜻은 마음으로도 있지만....
현명한 정신은 위의 위계가 질서 정연하다.
우매한 정신은 위의 위계를 제대로 모른다.
혹은 제 스스로가 생활의 주체인줄 잘못 알고,
혹은 제 마음대로 하는 것이 주체다움인 것 처럼 알고,
혹은 제 몸을 주체인 것 처럼 알고는 꾸미고, 가꾸는 일에 골몰한다.
그런(현명치 못한) 정신과 그걸 가지고 살아가는 생명(참 주체)의 온갖 역경과 고초, 너무나 흔히 보게 된다.
바로 누구나의 내가 현명하지 못 하더라도,
스스로 현명하지 않다는 근거라도 많이 찾아내야 할텐데.......
'사색 365'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현실적 행복, 가상적 행복. (0) | 2012.08.23 |
---|---|
현명자(賢明者)와 몽매자(夢寐,昧者) (0) | 2012.08.22 |
내가 아는 것. (0) | 2012.08.18 |
인(因分)에도, 연(緣分)에도, 과(果分)에도 자유로워라. (0) | 2012.08.17 |
제1, 글이 무엇인가? (0) | 2012.08.08 |